장현국 위메이드 "미르4 일정 6월 공개...조인트벤처 수익 2분기 반영"

미르4 中 진출시 열혈전기와 비슷한 월 매출 1천억 성과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20/05/26 11:40    수정: 2020/05/26 13:02

"미르 IP 관련 로열티 수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성취게임즈(구 샨다게임즈)및 37게임즈와 진행 중인 주요 소송에 대한 판정문도 곧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미르2와 미르3 IP의 가치 보존과 별개로 하반기 미르4 등 미르트릴로지 신작을 통해 기업 성장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24일 판교 사옥에서 지디넷코리아 기자와 만나 IP 관련 소송 결과는 예상대로 나오고 있으며, 미르4의 사업 일정은 다음 달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게임 전문가이자 경영인으로 지난 약 6년간 위메이드를 이끌면서 미르 IP 관련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를 받아냈다. 또한 그는 업계에서 IP 제휴 사업 확대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르 IP 저작권 분쟁..."곧 주요 소송 마침표"

위메이드가 제기한 미르 IP 관련 소송은 70여건에 이른다. 대부분 미르2 IP를 불법적으로 사용했거나 로열티 지급을 미루고 있는 중국 게임사가 대상이다.

최근 위메이드는 중국 성취게임즈 자회사 란샤와의 미르3 IP 싱가포르 중재 소송과 중국 킹넷의 자회사 지우링을 상대로 대한상사중재원에 제기한 미르2 IP 관련 소송에서 승소했다.

싱가포르 중재 법원은 란샤에게 IP 반환과 로열티 및 법률비용이 포함된 배상금 약 58억 원을, 대한상사중재원은 지우링에게 약 2년간의 로열티 미지급금 등 배상금 2천946억 원을 판결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킹넷의 왕자전기 관련 소송에서 승소해 배상금 약 43억 원을 수령 받은바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장현국 대표는 앞으로 큰 의미의 소송이 2건이 있다고 설명했다. 성취게임즈에 제기한 미르2 IP 저작권 침해 싱가포르 중재 소송과 37게임즈의 웹게임 전기패업 관련 중국 최종심이다.

장 대표는 "지난해 로열티로 보면 약 600억 원 규모다"라며 "IP 보호를 위한 소송과 제휴 사업 등을 통해 로열티 수익은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IP 보호와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여러 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각 소송은 계약 내용과 불법성 여부에 따라 중재 법원과 현지 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라며 "중재법원 선정은 계약 내용에 따른 것이다. 중재 법원이 다르다고 효력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중재 결과는 국제적인 이슈면서 파급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요 소송에 대해선 "성취게임즈에 제기한 미르2 IP 침해 관련 싱가포르 중재 판정문은 곧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재 판사들의 최종 사인만 남겨뒀다. (승소 판정 이후)손해배상 산정에만 6~9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37게임즈 관련 최종심 판정도 기다리고 있다. 최종심에선 성취게임즈가 중국 내에서 미르2 서브 라이센스가 있다는 주장이 잘못됐다는 점을 다시 명확히 가려줄 것으로 보고 있다. (1심에 이어 최종심에서도 승소한다면) 서브 라이선스 관련 소송은 모두 정리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IP 제휴 사업 지속...中 조인트벤처 로열티 2분기 실적부터 반영

위메이드는 IP 소송과 별개로 제휴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소송으로 불편할 수 있는 37게임즈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있었다. 37게임즈가 최종심 패소를 예상한 화해 제스처로 해석할 수 있는 이유다.

장 대표는 "37게임즈와는 총 5건의 소송을 중국 내에서 진행 중"이라면서도 "(이런 분쟁에도)37게임즈와 일도전세 관련 IP 계약을 체결했고, 게임도 잘 됐다. 새 IP 계약에 대해서도 이야기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킹넷 측과는 주요 소송이 끝난 만큼 좀 더 구체적인 협상을 할 계획이다. 킹넷 측의 게임 개발력은 인정받아 마땅하다"라며 "37게임즈의 전기패업 최종심 전후 마지막 협상의 장이 열릴 수 있다. 킹넷 내부 사정이 복잡한 것은 맞지만, 배상금은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주들간의 문제로, 미르 IP 기반 게임에서 수익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특히 성취게임즈와의 중재 소송이 마무리되면 IP 제휴 사업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장 대표는 "(성취게임즈가)옛 계약서를 가지고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은 괴롭힘과 다름 없다. 싱가포르 중재 판정이 끝나면, 미르 IP의 주인은 명확해진다. 이 때부터 중단된 IP 제휴와 힘 있는 IP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내 미르 사설서버 운영 기업과의 합작사인 조인트벤처와 미르 앱스토어 플랫폼으로 불리는 전기상점 추진 성과도 설명했다. 지난 4월 중국에 설립된 조인트벤처 수익은 2분기(Q)부터 일부 반영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지난 달 미르 관련 사설 서버를 운용하고 있는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미니멈 개런티(로열티)는 100억 원 규모다"며 "100~200억 원으로 시작해 궁극적으로 연간 500억 원 정도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로열티는 2분기 실적에도 일부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기상점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해당 플랫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국 거대 게임사들이 많다. 성취게임즈에 제기한 싱가포르 중재 결과가 (예상대로 좋게) 나오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6월 미르4 국내 일정 첫 공개...중국 진출 시 월 매출 1천억 기대

장 대표는 자체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신작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다.

위메이드는 미르4 외에도 미르W와 미르M의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신작소식을 이용자들에게 잘 알리기 위해 미르트릴로지 사이트도 오픈한 상태다.

그는 다음 달 미르4의 사업 일정을 공개한다는 계획도 처음 밝혔다.

미르4.

장현국 대표는 "미르4의 사전 예약 등 사업 일정은 다음 달부터 순차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르4의 개발은 완성 단계다. 게임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밸런스와 시스템 등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추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진행하자인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연내 출시 목표는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미르4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는 "PK(이용자 사냥)와 공성전의 재미를 극대화한 작품이다. PK는 이벤트 콘텐츠가 아닌 기본 재미를 위한 콘텐츠"며 "공성전을 통한 권력 쟁탈의 재미도 풍부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르4가 대규모 전쟁 게임을 즐겨하는 이용자가 주요 타겟이면서, 리니지 IP 기반 리니지M 등 정통MMORPG가 경쟁작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덧붙여 장 대표는 "공성전을 통한 재미와 보상, PK를 통해 자원을 독점하는 재미도 경험할 수 있다. PK를 즐기지 않으면 게임이 재미없다"며 "미르 연대기 기반 풍부한 시나리오에 콘솔 게임급 애니메이션 컷신 등으로 다양한 즐길거리도 제공한다. 기존 국산 게임에서 못봤던 작품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만화)책으로 꾸밀 정도로 좋은 컨신이 많다. 게임 내 경제 활성화를 위한 통합 경매장 운영부터 익숙한 광산 탐험, 모바일 PC 크로스플레이 지원 등 다양한 편의성 콘텐츠도 있다"고 말했다.

미르4가 하반기 위메이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미르4가 중국에 진출할 경우 월 매출 1천억 원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말도 했다. 물론 이 같은 매출 기대치는 게임 완성도와 중국 파트너사 역량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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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미르 IP 인지도는 우리나라보다 중국이 더 높다. 중국에서 더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중 관계도 좋아지고 있어 중국 판호에 좋은 소식이 있을 수 있다"며 "텐센트가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미르2 IP 기반 열혈전기는 월 매출 1천억 원 정도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경쟁도 치열해졌지만)미르4도 이와 비슷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대표는 "미르트릴로지의 첫 타자는 미르4다. 미르4의 국내 사업 일정을 공개한 이후 중국 서비스 관련 협의를 할 계획이다. 미르4의 중국 서비스는 빠르면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