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TV가 집 밖으로 나온 이유

삼성전자 ‘더 테라스’, LG전자 ‘시네빔’ 시장 개척

홈&모바일입력 :2020/05/22 16:46    수정: 2020/05/23 00:00

거실 TV가 집 밖으로 나온다. TV 시장이 사실상 정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업체들이 야외에서 TV를 즐기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세계 양대 TV 제조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아웃도어 TV, 프로젝터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2020년형 라이프스타일 TV’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더 테라스’를 공개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가정용 프로젝터 ‘LG 시네빔’을 통해 프로젝터 시장을 공략하며 제2, 제3의 TV를 팔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TV 더 테라스 (사진=삼성전자)

■ 스크린 에브리웨어…삼성 TV의 미래 ‘더 테라스’

'스크린 에브리웨어'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사업 비전이다. 시청자가 원하는 모든 공간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이날 선보인 더 테라스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시대를 본격화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선전포고인 셈이다.

더 테라스는 실외 환경에서도 뛰어난 내구성은 물론 한낮에도 선명한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시인성을 높인 아웃도어 TV이다. 주택 내 야외 공간을 활용해 식사나 모임을 즐기는 북미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기획된 제품이다.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TV 더 테라스 (사진=삼성전자)

이 제품은 QLED 4K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고화질을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으며, IP55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갖춰 비·눈·먼지 등 다양한 날씨 조건에서 사용할 수 있고 실외에서도 댁내에서 시청하던 미디어를 편리하게 볼 수 있는 연결성을 제공한다.

더 테라스는 이달 말 미국과 캐나다에서 55·65·75형의 3가지 사이즈로 우선 출시된다. 가격은 65인치 4천999달러(약 617만원), 75인치 5천999달러(약 741만원)다. 연내 타 지역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한종희 사장은 “더 테라스는 ‘스크린 에브리웨어’의 비전을 담은 제품”이라며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까지 홈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극대화해 라이프스타일 TV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LG 시네빔’으로 어디든 극장 만든다

LG전자는 시청자가 원하는 공간에 전용극장을 만들어 언제 어디서든 대화면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LG 시네빔’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LG 시네빔은 초고화질·초대형 제품부터 포터블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갖춘 가정용 프로젝터다.

LG 시네빔 PH55HT (사진=LG전자)

LG 시네빔은 LG 스마트 TV에 적용한 독자 플랫폼인 ‘웹OS’를 탑재했다. 인터넷도 할 수 있고 ‘유튜브’, ‘왓챠플레이’, ‘푹’, ‘티빙’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노트북 등 별도 주변 기기 연결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

LG 시네빔은 레이저, LED 등 광원을 사용해 수명이 길다. 수명은 약 2만여 시간이다. 하루 4시간 이용(영화 2편 시청) 기준으로 약 14년 동안 광원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평균 수명이 약 4천시간인 램프 광원보다 5배가량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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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PMA에 따르면 LG전자는 포터블 프로젝터 시장에서 지난해 매출액 기준 글로벌 2위를 차지했다. 국내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에서는 지난해 기준 점유율 39.6%로 압도적인 1위 사업자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시네빔은 야외에서 캠핑을 즐기는 등 최근 변화하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제품”이라며 “한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로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휴대성은 물론, 뛰어난 밝기와 선명한 화질에 설치 공간 제약도 적어 야외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