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퍼즐오디션, 배틀로얄 모드 담은 3매치 퍼즐

댄스와 퍼즐이라는 전혀 다른 두 요소를 적절히 조합한 게임

디지털경제입력 :2020/05/22 12:34

한빛소프트가 오디션 IP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게임 퍼즐오디션을 지난 21일 출시했다. PC 온라인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댄스게임 IP인 오디션에 3매치 퍼즐 장르의 특징을 더한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3매치 퍼즐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굉장히 쉽게 접할 수 있는 장르다. 같은 모양이나 색의 블럭을 3개 이상 연결한다는 간단한 규칙만 갖고 게임을 진행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연쇄효과를 노리거나 장애물을 극복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게임에 큰 관심이 없는 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장르다.

반대로 개발사 입장에서 매치3 장르는 까다로운 장르이기도 하다. 규칙과 재미요소가 워낙에 직관적인 탓에 다른 게임과 차별화를 노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장르에서 끝도 없이 표절 시비가 벌어졌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빛소프트는 소셜요소와 리듬감, 대규모 경쟁 콘텐츠로 퍼즐오디션과 타 매치3 퍼즐의 차별을 꾀했다.

퍼즐오디션은 매치3 퍼즐을 진행하면서 배경에 이용자가 만든 아바타가 춤을 추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한 번에 여러 블럭을 지우거나 연쇄효과를 일으키면 댄스 블럭이 생성되고 이를 처리하면 피버 타임이 발동해 더욱 화려하 춤사위가 펼쳐지는 식이다.

퍼즐과 댄스라는 다소 이질적인 두 요소가 서로 시너지를 내는 방식으로 구성한 아이디어가 이 게임의 핵심이다. 특히 보스전에서 이런 요소는 더욱 빛을 발한다.

퍼즐오디션의 보스전은 일정 시간 동안 더 많은 점수를 내는 쪽이 승리하는 타임어택 모드로 진행된다.

시나리오 모드가 정해진 횟수 안에 목표만 달성하면 되기에 다소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반면 보스전은 이용자가 블럭을 쉴 새 없이 옮기면서 콤보를 이어가거나 최소 행동으로 최대 효과를 노리는 식의 플레이를 하게 된다.

게임의 핵심 모드인 실시간 50인 배틀로얄 모드는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50명의 이용자가 같은 음악에 맞춰 블럭을 이리저리 옮기며 콤보를 이어가게 된다. 게임이 진행될 수록 움직일 수 있는 블럭의 범위가 줄어드는 식으로 배틀로얄 장르 특유의 행동범위 제약도 구현한 것이 눈길을 끈다.

퍼즐만큼이나 아바타를 꾸미는 요소도 충실히 구현됐나. 이용자의 배경에서 항상 춤을 추고 있는 아바타는 여러 패션 아이템을 활용해 꾸밀 수 있다. 남녀 캐릭터 모두 얼굴과 헤어스타일, 상의와 하의를 적용할 수 있다. 패션 아이템은 게임 중 획득하는 재료를 모아 제작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캐릭터를 다른 이용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소셜 요소를 갖춰 캐릭터 꾸미기 콘텐츠의 재미를 최대한 끌어올린 것도 퍼즐오디션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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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오디션은 근래 등장한 매치3 퍼즐 중 가장 참신한 시도를 한 게임이다. 특히 새로운 것을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에 댄스 콘텐츠를 퍼즐 시스템에 억지스럽게 적용하는 무리수를 던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선에서 적용한 점을 칭찬할만하다.

자신이 정성껏 꾸민 캐릭터를 내세워 다른 이들과 경쟁을 펼친다는 점에서 오디션과 퍼즐오디션은 닮은 게임이다. 다만 그 경쟁 수단이 리듬액션 게임인지 퍼즐 게임인지만 다를 뿐이다. 아기자기함을 넘어 화려한 퍼즐게임을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