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 캡처 디젤, 서울~춘천 고속연비 25.6km/l

편의사양보다 실용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적합

카테크입력 :2020/05/21 14:53

르노 캡처 디젤이 이전 QM3 디젤 시절보다 힘과 효율성이 좋아졌다. 특히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사양도 개선되는 등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되는 소형 SUV다.

캡처 디젤을 타고 서울 양재역부터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에 위치한 한 카페까지 약 100km 구간을 주행했다. 일반도로, 올림픽대로, 서울양양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등을 오가는 코스다.

시승을 진행했던 21일 오후 고속도로 전 구간이 소통원활하지 못했다. 가평 휴게소 진입 10km 전부터 정체가 심했고, 중앙고속도로 춘천 톨게이트 진입 이전 구간에 공사중인 구간으로 인해 서행하는 차량들도 많았다.

1461cc 배기량의 캡처 디젤 엔진 최고출력은 3750RPM 도달 시 116마력(ps), 최대토크는 2000RPM~2500RPM 도달 시 26.5kg.m이다. 변속기는 게트락 7단 습식 DCT를 쓴다.

전체적인 주행은 에코모드를 사용했다. 디젤 모델의 최대 장점인 연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캡처 디젤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받았다. 복합 연비는 17인치 휠 기준 17.7km/l, 도심 연비는 16.7km/l, 고속도로 연비는 19.1km/l나 나온다. 고속주행을 즐길수록 더 높은 연비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르노 캡처 디젤 (사진=지디넷코리아)
르노 캡처 디젤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캡처 디젤은 일반 도로에서 초기 가속 시 디젤 특유의 엔진음이 잘 들린다. 가솔린처럼 초기 가속시 꿀렁임은 잘 느껴지지 않았다.

고속 주행에서는 안정감이 있다. 이전 QM3보다 차체가 더 커졌기 때문에 운전석에서 크게 차량에 롤링이 생긴다거나 힘에 부친다는 생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캡처 디젤 시승차는 긴급제동보조, 차간거리경보, 차선이탈경보, 차선이탈방지보조, 사각지대경보, 오토매틱하이빔 등의 ADAS 사양이 들어간 인텐스 모델이다. 가솔린 에디션 파리 모델처럼 정차와 재출발이 지원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양은 빠졌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없으면 장거리 시승에 불리하기 때문에 캡처 디젤의 존재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시승차에 있는 ADAS 사양들은 불과 몇 개월 전까지 판매됐던 QM3 디젤에 없었다. 시속 60km/h 이상 주행 시 작동되는 차선이탈방지보조 탑재는 QM3와 캡처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나 다름없다.

르노 캡처 디젤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시승차는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아닌 7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들어갔다. 마이센스/스포츠 모드 클러스터 디자인과 에코 모드 클러스터 디자인 등 총 2가지 테마가 적용됐다. 대시보드에는 엠비언트 라이트가 없지만 도어트림에는 주행모드에 맞는 엠비언트 라이트가 나온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크기는 7인치다.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가 구현되지만 화면 크기가 다소 작아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카플레이를 실행했을 때 7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선명도가 다소 떨어진다. 시승차에는 특히 통풍시트가 없다는 것도 아쉽다.

사양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캡처 디젤은 연비에 있어서 동종 경쟁 디젤 SUV를 압도하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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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m 주행 후 최종 목적지에서 클러스터를 통해 연비를 살펴본 결과, 100km 당 연비가 3.9l로 나왔다. 이를 km당 연비로 환산하면 25.6km/l가 된다. 스포츠 모드 주행을 즐기지 않고 안정적인 주행을 추구한다면 에코모드를 활용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제일 좋다.

캡처의 엔진 사양 및 트림 별 가격은 1.5 dCi 디젤 모델 ▲젠(ZEN) 2천413만원 ▲인텐스(INTENS) 2천662만원, TCe 260 가솔린 모델 ▲인텐스 2천465만원 ▲에디션 파리(EDITION PARIS) 2천748만원이다 (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1.5% 인하 기준).

르노 캡처 디젤 약 100km 주행 후 100km 당 연비가 3.9리터로 나왔다. 이는 km 당 연비로 환산하면 25.6 km/l가 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서울 시내 옥외주차장에서 바라본 캡처 디젤 뒷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