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30만 원 대의 5G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5G 폰 시장에서 가격 전쟁이 벌이지고 있는 것이다.
20일 중국 언론 AI차이징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5G 모델 신제품 '아너X10(HONOR X10)'을 발표하고 가격은 1899위안(약 32만 8천 원)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너가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임을 고려하면 30만 원대 5G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도래했다고 볼 수 있다. 아너의 자오밍 총재는 X시리즈 글로벌 누적 출하량이 8천만 대를 넘어섰다며 이번 모델이 5G 보급의 첨병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비보(vivo)도 19일 5G 스마트폰 'Z1'을 출시했으며 가격은 2199위안(약 38만 원)부터 시작한다. 오는 26일 발표되는 샤오미의 5G 신제품 '레드미10X(Redmi 10X)'는 이보다 더 낮은 가격대가 예상되고 있다.
레드미 K30 시리즈 모델도 2000위안(약 34만 5천 원) 이하 가격에 발표됐으며 곧 출시를 앞둔 레드미K30i 5G 모델의 출시가는 1799위안(약 31만 900원)이다.
샤오미 미10 청춘판, 비보 V6, 레드미 X50, 아너 30S, 화웨이 노바7 SE, 오포(OPPO) A92S, 아이쿠우(IQOO) Z1 등 중국 주류 기업의 5G 스마트폰이 모두 2000~2500위안(약 34~43만 원) 범위에서 출시됐다.
AI차이징서는 "이미 5G 스마트폰의 2000위안 대 혼전이 시작됐다"며 "이렇게 빨리 도래할지 생각 못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예상보다 5G 스마트폰의 가격 경쟁이 앞당겨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또 다른 중국 언론 신랑커지는 "곧 1000위안(약 16만 원) 대 5G 스마트폰 경쟁이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중국 통신업계에서는 올해 연말 이후에야 1000위안 대 5G 스마트폰 시장이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보다 빠른 가격 인하 추이에 모바일 업계도 채비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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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흐름이 스마트폰 업계의 재편을 촉진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5G 스마트폰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4G 모델의 쇠퇴가 빨라지는 세대교체가 불가피하다.
1000~2000위안 대 5G 모델이 경쟁하게 될 오는 하반기 중국에서 애플이 고가 아이폰12 5G 모델로 가져올 시장 변화에도 이목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