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인도에 밀려 올해 한 단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제조업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최근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은 2016년 세계 5위에서 올해 6위로 한 단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인도는 11위에서 5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석중 라온피플 대표는 지디넷코리아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20일 서울 한 호텔에서 주최한 ‘AI리더스포럼’ 발족식 조찬강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제조기업은 인건비와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상황이고 숙련공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문제는 숙련공의 노하우는 그 다음 대로 전달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데 있다"고 국내 제조업 현실을 분석했다.
그는 “이 때문에 순련공의 노하우를 어떻게 기술로 탑재하느냐가 중요한 이슈가 됐고, AI로 이 문제를 풀면 제조 경쟁력이 올라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특히 불량품 검사 과정에 AI 도입이 미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각분야의 ‘AI 비전 검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생산 자동화는 많이 이뤄졌지만 검사 쪽은 미진한 상태가 대부분이며 “아직까지 사람이 붙어서 육안으로 불량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업자들 간 똑같은 제품을 검사하더라도 편차가 존재한다”며 “제품 품질의 문제가 표면적으론 드러나지 않지만, 이런 식으로 검사하게 되면 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선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문제 해결 역시 AI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엔 사람의 인식능력 수준인 5% 보다도 월등한 3.57%의 인식 능력을 가진 레스넷(AI 네트워크의 일종)이 개발됐고 이같은 기술을 통해 최고 숙련자의 정확도 수준을 365일 24시간 유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온피플은 AI 비전 플랫폼을 제조업 분야뿐 아니라 교통, 치과 등 생활 분야에도 적용하고 있다. 최근 농업을 AI로 혁신하기 위한 스마트팜 사업으로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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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라온피플은 치아 교정 분야에 AI를 도입했고, AI 엣지를 이용해 사거리 교통 혼잡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며 “최근 논산 농가를 찾아 어떻게 하면 딸기를 효율적으로 제배할 수 있는지 연구 중이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AI 바우처 사업으로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도 AI를 적용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 같다”며 “AI와 산업간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