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 경영'의 표상으로 재계의 존경을 받았던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2주기가 차분한 추모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LG는 20일 구본무 회장의 2주기를 맞아 그룹 차원의 별도 추모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고인의 생전 경영활동과 가르침을 담은 영상을 계열사 사내망과 인트라넷에 올려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LG 측은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했던 고인의 뜻을 기려 온라인으로 차분하고 간소하게 추모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3분 분량의 추모영상에는 故 구본무 회장이 1995년 취임한 이후 23년간 전자·화학·통신서비스 핵심 사업군을 기반으로 오늘날의 LG그룹을 일군 역경의 삶이 담겼다.
관련기사
- LG, 故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고인 뜻 기려2020.05.20
- 'LG 의인상' 100명째 선정...故 구본무 회장 뜻 기려2020.05.20
- 故구본무 LG 회장 발인…마지막 길도 ‘소탈’2020.05.20
- 故구본무 회장 애도물결…정·재계 조문 잇따라2020.05.20
특히 노경(勞經)이라는 새로운 노사문화 형성을 바탕으로 한 '정도경영'의 철학, 국내 최초 지주회사체제 전환, 이차전지 사업과 OLED TV 등 디스플레이 사업을 20여년 이상 연구개발 투자로 키워낸 고인의 끈기와 집념의 리더십 등을 조명했다. 또 고인의 생전 마지막 숙원 사업이었던 마곡 사이언스 파크 완공 등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LG는 2018년 73세의 일기로 고인이 타계한 이후 장남인 구광모 당시 상무가 마흔 살의 젊은 나이로 그룹 회장에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4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그해 6월29일 취임한 구광모 회장은 5G와 OLED 디스플레이, 전기차 배터리, 가전 등 그룹 핵심 사업의 본궤도 안착을 위해 사업 포토폴리오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대내외적으로는 '젊은 LG', '일등 LG', '고객가치 최우선'이라는 자신의 경영 색깔을 드러내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