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이노 '메모워치' 손목시계형 의료기기 국내 첫 행위 요양급여 인정

고려대 안암병원서 임상실험 중...이달말 결과 나와

중기/벤처입력 :2020/05/19 13:33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휴이노(HUINNO, 대표 길영준)는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손목시계형 의료기기로 행위 요양급여대상임을 확인 받았다고 밝혔다.

휴이노는 비대면 심전도 감시장치인 '메모워치(MEMO Watch)'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길영준 휴이노 대표는 "고가 심전도 검사 장비와 소프트웨어(SW)가 없는 1차 병원에서도 메모워치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급여 중 하나인 '일상생활의 간헐적 심전도 감시(E6546)' 코드를 통해 처방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면서 "앞으로 1차병원에서도 부정맥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치료제 중 하나인 경구용 항응고제(NOAC)와 휴이노 기기 처방 확대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메모워치(MEMO Watch)'는 지난 해 3월 국내 첫 웨어러블 의료기기로 식품의약안전처에서 승인을 받았다. 또 환자가 원격지에 있는 의료진에게 자신의 심전도를 전송하는 규제샌드박스 1호 기업에도 선정됐다.

휴이노는 현재 고려대 안암병원과 협력해 이 곳에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대다수 환자들이 메모워치(MEMO Watch)를 통해 긍정적 결과를 도출해 가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5월 말 탐색 임상시험(Pilot study)이 종료될 예정이여서 이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주목된다.

휴이노가 개발한 비대면 심전도 장치 '메모워치'

임상시험 책임자인 고려대 안암병원 손호성 부원장은 "기존 부정맥 환자들은 두근거리는 증상을 느꼈을 때 원내에서 심전도를 측정하거나 24시간 심전도 검사를 위해 4~5회 방문해야한다. 이런 전통적 검사법은 환자의 번거로움이 크고 병원내에서도 분석과 처리를 위해 많은 자원을 할애해야 한다"면서 "이번 임상을 통해 기존 검사법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 의료비 지출을 줄이면서 환자의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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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휴이노 메모워치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재를 주도한 메디팁의 유정희 대표는 "메모워치는 비대면 의료기술과 대면 의료기술의 컨버전 시스템을 도입한 글로벌 베스트 의료기술로 대한민국 대표적 혁신의료기술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신의료기술평가제도 보완으로 도입한 혁신의료기술평가 도입 이후 15건 평가에 2건만 채택, 현재 6건 평가가 진행 중인데 혁신의료기술 도입 채택율이 더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휴이노 길영준 대표는 "비대면 심전도 모니터링이 보편화되면 부정맥 조기 진단율이 더 높아질 뿐만 아니라, 이로인해 뇌졸중 등의 중증질환으로 발현되는 비율을 크게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계속되는 팬데믹 환경에서도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안전한 의료환경을 제공할 뿐 아니라 정확한 생체신호 전송을 통해 다가오는 진료환경 변화에도 유용히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