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 중단"

니케이 보도…"기존 주문 물량 생산은 계속"

컴퓨팅입력 :2020/05/19 08:48    수정: 2020/05/19 09:29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가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했다.

TSMC가 중국 화웨이로부터의 새로운 주문 접수를 중단했다고 니케이 아시안 리뷰가 19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조치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주 미국 기술이나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해외 기업들이 화웨이 등에 반도체를 공급할 때는 승인을 받도록 하라고 밝혔다.

사실상 전 세계 대다수 기업들을 대상으로 ‘화웨이와의 거래 제한’ 조치를 단행한 셈이다.

TSMC

니케이에 따르면 TSMC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TSMC가 미국의 수출 통제 규정에 출실하게 따르기 위해 화웨이로부터의 신규 주문 접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로운 금지 조치가 단행되기 이전에 접수 받은 주문 물량 생산 작업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니케이가 전했다.

화웨이는 TSMC에겐 두 번째로 큰 고객이다. 그런만큼 거래 중단 결정이 간단한 건 아니다.

이에 대해 TSMC 사정에 정통한 또 다른 소식통은 “힘든 결정이긴 하지만 TSMC 입장에선 미국의 규정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니케이가 전했다.

화웨이는 최신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모바일 프로세서를 비롯해 상당수 칩을 TSMC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TSMC의 이번 결정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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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는 또 화웨이에 인공지능 프로세서와 네트워킹 칩도 공급하고 있다.

TSMC는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으로 애리조나 지역에 5나노 반ㄷ체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