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 1Q 매출 610억원…"T커머스 1위 도약"

코로나19로 변한 소비 트렌드 신속 대응해 매출 성장

유통입력 :2020/05/18 10:02

SK스토아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고른 성장을 보여 K쇼핑을 제치고 T커머스 1위를 차지했다.

SK스토아는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8% 성장해 61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45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그 뒤는 K쇼핑이 매출 521억원, 영업익 42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신세계TV쇼핑은 매출 48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3위를 기록했다.

SK스토아는 2017년 말 SK브로드밴드로부터 분사한 이후 개국 2년 차였던 지난해, 연간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핵심 인재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홈쇼핑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양방향 서비스인 ‘SK스토아 ON’ 도입, 가심비 패션PB ‘헬렌카렌’ 출시 등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키운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트렌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한 점이 1분기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편성 비중의 약 5%를 차지했던 여행상품 방송을 즉각 중단하고 렌탈, 식품, 생활용품, 교육 서비스 등의 상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판매해 실적을 올렸다.

1분기 모바일 취급고는 작년 동기 대비 139%의 성장을 기록했다.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고객 멤버십 제도 운영, 특가하라, 24타임딜, 스토아마트 등 다양한 모바일 전용 기획전 등을 추진한 결과다. 특히 유형 상품의 경우, 모바일 주문 비중이 전체 주문의 35%에 달하는 등 모바일 사업 비중 역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SK플래닛의 미디어 클라우드를 이용해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주목받은 ‘SK스토아 ON’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3월 말 출시한 이후 지속해서 IPTV 커버리지를 넓혀온 SK스토아 ON은 이용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5월 현재, SK스토아 ON을 통한 판매 실적이 이미 작년 연간 실적의 120% 이상 초과 달성했으며, 상품구입 고객 수가 작년 동기 대비 약 327%, 판매액은 약 320% 증가했다.

SK스토아는 올해 1분기의 성장에 힘입어 ‘연간 업계 1위’ 달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소비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방송 유통 역량을 모바일로 확대하고 단독/PB 상품 등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업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SK스토아는 모바일에서 TV쇼핑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타사와 차별화된 모바일 라이브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T커머스만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여 전세대를 아우르는 미디어커머스 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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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발굴에도 집중한다. 인공지능 스피커 NUGU, AR, VR 등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사업에 적용하고 최신 소비 트렌드에 맞춘 맞춤형 제품 추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11번가와 시너지를 확대하고 워커힐 호텔 김치, SK브로드밴드의 플레이송스홈 등 계열사 상품을 발굴, 독점 판매해 성과를 끌어올리는 데 힘쓸 예정이다.

SK스토아 윤석암 대표는 "지금까지 Fast Follower(패스트 팔로워)로 T커머스 사업 기반을 닦아왔다면 앞으로는 First Mover(퍼스트 무버)로 SK스토아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