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로나19'로 세계 AI 스피커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구글과 아마존이 바이두, 알리바바,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의 위세를 눌렀다.
16일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 통계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스마트 스피커가 지난해 1분기 대비 8.2% 성장한 2천820만 대 출하됐다.
아마존과 구글이 1위와 2위 자리를 지켰다. 시장 점유율 기준 아마존은 23.5%, 구글은 19.3%로 지난해 1분기의 21.5%와 17.9% 대비 각각 시장 점유율을 늘리면서 선전했다. 출하량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8%, 17% 늘었다.
3위에서 5위는 바이두, 알리바바, 샤오미 순이었으며 시장 점유율이 각각 14.6%, 12.6%, 11.3%로 지난해 시장 점유율이었던 15.7%, 14.0%, 13.0% 보다 위축됐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이들 세 기업의 출하량은 바이두만 1% 성장했을 뿐, 알리바바와 샤오미가 각각 -3%, -6% 감소했다.
6위인 애플도 4.9%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역시 지난해 1분기의 4.3% 보다 점유율을 늘렸다.
결론적으로 미국 기업의 점유율은 47.7%로, 지난해의 43.7% 대비 신장된 반면 중국 기업의 점유율은 38.5%를 차지해, 지난해의 42.7% 대비 약세를 보였다.
1분기 이들 미국 3개사, 중국 3개사 등 상위 6개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세계 시장 전체의 86.3%를 차지, 사실상 세계 시장을 양분해 주도하는 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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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니애널리틱스는 알리바바와 샤오미, 바이두가 AI 스피커 시장의 후발 기업이지만 AI 기술과 콘텐츠 생태계를 강점으로 삼아 중국 시장에서 우위를 장악해가고 있다는 점에도 주도했다.
중국 1위인 바이두의 지난해 출하량은 1천900만 대로 4개 분기 연속 중국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