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에 곧바로 반격…"화웨이 치면 애플·퀄컴에 보복"

초강경 대응 태세…양국 무역갈등 심화될 듯

컴퓨팅입력 :2020/05/16 12:30    수정: 2020/05/18 10:5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화웨이를 제재하면 우리는 애플을 치겠다."

중국이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곧바로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16일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가 발행하는 영문신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화웨이가 제재를 받을 경우 애플을 비롯한 미국 기업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뒤 제재조치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사진=픽사베이)

이에 앞서 트럼프 정부는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 중단 조치를 단행했다. 미국 기업 뿐 아니라 미국 기술이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해외 기업들도 이번 조치 대상이다. 사실상 화웨이에 대한 전 세계적 규모의 반도체 금수 조치다.

그러자 중국 정부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합법적인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고려 중인 제재조치로는 미국 기업을 중국의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그렇게 될 경우 애플, 퀄컴 같은 주요 미국 기업들에 대한 강력한 조사와 제재 조치가 뒤따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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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는 애플, 퀄컴, 시스코, 보잉 등 미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해 5월 자국 기업의 합법적인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외국 기업들의 목록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은 비상업적인 이유로 공급망을 차단하거나 차별 조치를 단행하는 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