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막힌 화웨이, 中서 모바일 만리장성 쌓는다

HMS 생태계 확장…메이주 등 연이어 동맹으로 편입

홈&모바일입력 :2020/05/15 08:27

미국의 제재로 구글과 협력이 중단된 화웨이가 구글모바일서비스(GMS)에 대항해 만든 화웨이모바일서비스(HMS) 생태계가 확대되고 있다. 화웨이가 중국 다른 모바일 기업 기기들도 HM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덕분이다.

14일 중국 텅쉰왕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기업 '메이주(Meizu)'의 기기에서 HMS 앱인 'HMS 코어(Core)' 다운로드할 수 있다. 샤오미와 아이쿠우(IQOO) 등에서도 화웨이의 HMS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미국 제재가 심화된 이후 화웨이가 개발해 온 HMS 생태계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HMS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PC, PC, TV, 자동차 등 다양한 디바이스의 연동을 꾀한다는 점에서 향후 생태계 파급 효과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의 HMS 다운로드 화면 (사진=텅쉰왕)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메이주와 협력 관계를 맺고 공동으로 OS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메이주가 화웨이의 생태계를 지원한 데 이어 더 많은 중국 스마트폰이 HMS 다운로드를 지원, 화웨이의 훙멍 OS 생태계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방위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화웨이는 공격적으로 HMS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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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자체 앱 마켓인 '앱 갤러리(AppGallery)'와 HMS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개발자를 위한 수익 배분도 과감히 정했다. 올해는 1:9의 배분율로, 개발자가 90%의 매출을 가져갈 수 있다. 내년에는 2:8로 조정하며 그 이후에는 3:7로 조정된다. 또 광고 플랫폼인 '화웨이 애즈(HUAWEI Ads)'도 활성화하면서 구글의 생태계에 대항하고 있다.

HMS 앱인 HMS 코어(HMS Core) 다운로드 수량은 70억 차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이에 HMS가 구글의 GMS와 iOS에 이어 세계 세번째 개발 플랫폼이 됐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