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코로나에 회사 위기 상태"

전체의 67%는 '대처 못할 것' 예상

디지털경제입력 :2020/05/14 14:25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현재 직장이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14일 직장인 1천308명을 대상으로 ‘재직 회사 위기’에 대해 조사한 결과 70.7%가 ‘현재 위기이거나 앞으로 위기가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위기 상황으로는 ‘매출 하락’(73.5%, 복수응답)을 첫번째로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어 ‘자금난’(38.5%), ‘구조조정’(29.2%), ‘무급휴가, 임금삭감 등으로 인한 직원과의 관계 악화’(26.3%), ‘시장점유율 하락’(12.4%), ‘인력난’(11.8%) 등을 들었다.

위기를 겪고 있다는 생각하는 이들의 67%는 자신이 근무하는 기업이 ‘대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대처 능력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대기업 재직자의 절반(50%)이 대처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답한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61.9%, 71.5%로 현저한 차이가 있었다.

코로19 위기 대응과 관련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현재 근무중인 회사에서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51%, ‘제대로 못하고 있다’가 49%로 집계되어 기업 2곳 중 1곳은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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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대응 방안을 빠르게 마련해서’(39%, 복수응답), ‘회사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직원들에게 희생을 요구하지 않아서’(30%), ‘매출이나 실적 하락이 적거나 없어서’(29%), ‘위기 대응 프로세스가 잘 갖춰져 있어서’(26%), ‘경영 상황에 대해 직원들에게 솔직하게 공유해서’(18%) 등을 들었다.

반면 못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별 대안 없이 손 놓고 있어서’(37.8%, 복수응답), ‘매출이나 실적 하락이 심해서’(37.4%), ‘실효성 없는 대안만 늘어 놓아서’(30.7%), ‘무급휴가 등 직원들의 희생을 요구해서’(28.9%)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