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 하반기, 무선 사업 성장 가속될 것”

[컨콜] 연말 5G 가입자, 전체 25% 수준 예상…비용 효율화로 실적 개선 목표

방송/통신입력 :2020/05/13 17:02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로밍 매출이 줄고 5G 순증세가 약간 둔화됐지만, 무선 사업 부문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 하반기 5G 스마트폰 라인업이 늘어나면서 5G 가입자 증가세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윤경근 KT CFO는 13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 1분기 무선 사업 부문에서 거둔 호실적을 넘어 올 하반기 한층 더 개선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KT는 올 1분기 무선사업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7천3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접속료를 제외한 무선서비스 매출은 1조6천2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증가했다.

윤경근 CFO는 호실적의 배경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 순증 규모가 개선되고 5G 가입자 비중도 점차 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실제로 1분기 가입자는 18만1천명 순증했다. 상용화 2년차를 맞은 5G 누적 가입자는 178만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13% 수준이다.

윤 CFO는 “5G 상용화 이후 가입자 순증 규모가 기존 LTE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노력 덕분에 무선 사업부문 실적이 빠르게 턴어라운드 될 수 있었다”며 “5G 신규 가입자가 고가 요금제에 주로 가입하면서 높은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을 유지하고 있고 새로운 요금제가 이용자의 요금제를 업셀링하고 있는 만큼,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연말 5G 가입자 규모는 당초 전망에 비해 소폭 하향 조정했다. 올해 초 KT는 연말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30% 수준의 5G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윤 CFO는 “연말 전체 핸드셋 가입자 대비 5G 가입자 비중은 30%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약 25% 수준에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5G 가입자 예측 성장률은 소폭 낮아지겠지만, 매출과 ARPU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을 위해 마케팅 비용 등 지출도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CFO는 “올해는 수익성 제고에 최선을 다할 계획으로, 인건비와 감가상각비는 1%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서비스 위주의 경쟁을 지향해서 실제로 집행되는 마케팅 비용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5G 가입자 모집 경쟁을 보조금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KT는 5G 커버리지 확대 및 특화 서비스 상용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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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CFO는 “5G는 연내 아웃도어 음영 직역 및 인도어 커버리지를 중심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현재 오픈베터 서비스 중인 5G 스트리밍 게임도 올 상반기 내 구독형 월정액 서비스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중기 배당정책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CFO는 “경영진과 이사회가 시장이 예상 가능한 배당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중기 배당정책을 논의 중”이라며 “조만간 배당정책이 결정되면 내용을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