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전 구글 AI 女과학자, 트위터 합류

사외이사 임명...AI 역할 관심

인터넷입력 :2020/05/13 08:12

'중국계 AI 여제'로 꼽히는 리페이페이(Li fei fei)가 미국 소셜미디어 회사 트위터의 이사진으로 합류했다. 최근 '가짜 뉴스'로 골치를 앓고 있는 트위터의 인공지능(AI) 기술과 정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였다.

12일 중국 언론 펑파이신원에 따르면 트위터는 인공지능 과학자 리페이페이가 이사회에 합류해 사외이사직을 맡게됐다고 밝혔다. 리페이페이는 2016년 11월부터 2018년까지 구글에서 AI와 머신러닝팀의 수석과학자로서 '구글 AI 중국 센터(Google AI China Center)'를 이끈 이력이 있다. 이어 미국 스탠포드대학으로 돌아가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미국 언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리페이페이의 이사진 임명이 트위터 플랫폼상에서 코로나19 추이, 올해 미국 대선 관련 가짜 정보를 어떻게 관리 및 감독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점이 부각된 시기에 이뤄졌다고 주목했다.

지난 몇 주간 트위터는 몇 개의 새로운 정책과 기능을 발표하면서 플랫폼상의 가짜 정보 인식 및 삭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언론 칸차이왕은 "리페이페이가 트위터에 엄청난 AI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이 회사는 이 기술 영역에서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동시에 많은 AI 산업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리페이페이 (사진=스탠포드 대학)

최근 리페이페이가 트위터의 기존 10명 이사진 중 한 명을 대체할지, 11번째 이사진이 될 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앞서 올해 3월 트위터와 엘리엇매니지먼트(Elliot Management), 실버레이크파트너(Silver Lake Partners)가 협약을 맺고 두 회사의 신규 이사진이 트위터 이사회에 합류하기도 했다. 두 회사는 당시 더 많은 이사진을 모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리페이페이는 1976년 베이징에서 태어나 쓰촨성 청두에서 자랐으며 1992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최근까지 스탠포드대학 컴퓨팅과학시스템 교수이자 '인간 중심 인공지능 연구원(HAI, Stanford Human-Centered AI Institute)'의 공동 원장을 맡아왔다. 2013년부터 2018년 사이에도 스탠포드대학 AI 실험실 주임을 맡았으며 당시 이미지넷(ImageNet)이란 이미지 데이터 플랫폼을 창설했다. 이 플랫폼은 인공지능의 이미지 인식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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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스탠포드대학 휴가 기간, 구글의 부총재를 맡아 클라우드 AI와 머신러닝 수석과학자 직무를 맡았다.

이어 올해 2월 미국 국립공학아카데미(NAE)로부터 머신러닝과 비주얼 이해 인식 데이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