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등 ‘K-방역모델’ 국제표준 만든다

8일 민관 참여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정책협의회’ 킥오프

코로나19로 감염병 대응 모범사례로 떠오른 ‘K-방역모델’을 국제표준화하기 위한 ‘민·관 전문가 협의회’가 본격 가동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정책협의회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국제표준화 로드맵 수립 등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정책협의회’와 국제표준안 검토 등을 위한 ‘실무작업반’으로 구성됐다.

이승우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장은 8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에서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정책협의체 제1차 회의'에 참석,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국제표준화 로드맵(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정책협의회는 국표원,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 등 관련 부처 공무원과 의료계, 학계, 업계 민간 전문가 등 20명으로 이뤄진다. 위원장은 국표원장이 맡고 관련 부처 국장급 공무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국무조정실 공무원도 배석한다.

민간 전문가로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의료 전문가와 자동차 이동형(드라이브 스루)·도보 이동형(워크 스루) 등 선별진료소 제안·운영자, 의료분야 국제표준 전문가, 진단키트·선별진료소 관련 업체, 모바일 앱 개발 등 정보통신 전문가, 표준특허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실무작업반은 ‘검사·확진→역학·추적→격리·치료’로 이어지는 감염병 대응과정별 표준안을 검토할 현장 실무인력 중심으로 구성된다. 관련 국제표준 기술위원회(TC) 동향을 공유하고 표준안을 작성하고 검토하는 업무 등을 수행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선별진료소 운영절차, 생활치료센터 운영 표준모형 등 18종의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한 로드맵(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협의회는 분야별로 필요한 국제표준(안)을 구체화해 국제표준화기구(ISO) 등에 순차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정책협의회는 부처별 표준정책 조율, 관련 예산안 협의 등 중요사항을 신속히 논의해 실무작업반 업무를 지원한다. 실무작업반 회의는 K-방역모델 국제표준별 진행 상황에 따라 수시로 개최해 소통한다. 회의는 협의회 참여 전문가들이 맡은 코로나19 방역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화상회의, SNS 대화방, 서면회의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 추진은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활용된 우리 기술과 경험을 인류 공통의 지식자산으로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대한민국이 보건의료 분야 변방에서 중심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제적 신뢰와 관심을 받고 있는 지금이 국제표준화의 적기인 만큼 K-방역모델이 세계표준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 국제기구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