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단서·처방전 이제 폰으로 받는다...블록체인으로 진위 확인

메디블록, 정부 블록체인 시범사업 선정

컴퓨팅입력 :2020/05/08 09:55

주요 대학병원에서 발급하는 진료비 영수증, 진단서, 처방전, 입원 확인서 등 각종 서류를 스마트폰으로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의료정보 플랫폼 개발 업체 메디블록(공동대표 고우균·이은솔)은 ‘2020 블록체인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의 사업대상자로 선정돼 ‘블록체인 기반 개인 중심 모바일 의료전자문서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진행하는 ‘2020 블록체인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는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블록체인 시범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메디블록 컨소시엄은 이번 선정으로 총 15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올해 말까지 의료기관에서 하드카피의 형태로 발급하던 여러 문서를 전자문서화 및 모바일화하고,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범용성을 높여 환자들이 훨씬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메디블록을 주관기업으로 하는 컨소시엄에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이 참여한다.

메디블록은 전반적인 플랫폼 구축, 블록체인과 모바일 앱 개발을 담당한다.

메디블록은 의료정보에 최적화된 블록체인인 패너시어를 활용함으로써 제3자(학교, 직장, 보험사, 약국 등)가 의료정보를 담은 전자문서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은 개인에게 전자문서를 전달할 때 해시값을 메디블록의 자체 블록체인인 패너시어에 기록해 무결성을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기관 중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은 블록체인 연계, 의료전자문서 발급시스템 및 실증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은 데이터 표준화 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메디블록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 3곳의 외래, 입원 환자 규모는 연평균 약 1천만 명으로, 참여 기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 중심의 데이터 산업을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 결과로 개인은 서류발급에 소요되는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기관은 하드카피 형태의 각종 서류를 전산시스템에 입력하는 등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인적 리소스를 효율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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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블록은 이번 사업을 통해 보험금 간편청구 서비스인 메디패스가 본격적인 의료용 전자문서관리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디패스를 통해 영수증뿐만 아니라 진단서, 처방전, 입원 확인서 등 의료기관에서 발행하는 모든 문서를 전자 문서로 받고, 이를 보험사, 약국 등 제3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체계가 구현되면 실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은솔 메디블록 공동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과 의료기관, 제3자가 가진 여러 불편함을 블록체인 기술과 모바일 기술로 개선한다면 메디블록이 그리는 의료생태계 구축에 크게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