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균 씨플랫폼 대표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분야 넘버1 총판 자리매김"

[방은주기자의 IT초대석] 올 4월 단독 대표 선임..."기술 뛰어난 국산 솔루션 총판 늘릴 터"

컴퓨팅입력 :2020/05/06 09:24    수정: 2020/05/06 09:55

"IBM 총판을 넘어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솔루션 분야 넘버 1 전문 총판사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김중균 씨플랫폼 대표는 6일 "코로나 사태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씨플랫폼은 아이티센그룹 계열 IT솔루션 총판사다. 지난 4월 아이티센이 IT솔루션 총판 사업을 분리하면서 독립, 단독 법인으로 재탄생했다. 최고경영자(CEO) 겸 대표는 김중균 전 콤텍시스템 각자 대표 겸 소프트센 사장이 맡았다.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삼성전관과 삼성SDS를 거쳐 2015년 8월 아이티센 그룹에 합류한 IT전문가다.

"식구(직원)가 70명이다. 어깨가 무겁다"며 인터뷰를 시작한 그는 "직원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독립법인 출범 이후 김 대표는 마음을 열고 직원과 면담을 하며 '원 팀'이 되는 일을 해왔다. 스케줄을 공개했고 CEO방도 활짝 열어놨다. 언제든 와서 고민을 상담하고 건의도 하라는 거다. 김 대표는 "직원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겠다"면서 "CEO 방도 없애려 했는데 그러면 직원들이 더 힘들어한다고 해 없던 일로 했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었다.

회사 이름 씨플랫폼의 C는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아이티센의 C, 콤텍의 C, 클라우드의 C 등이다. 아이티센그룹의 든든한 계열사로 클라우드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김 대표는 "내부 공모로 정했는데 반응이 좋다"고 들려줬다.

아이티센 계열사인 씨플랫폼의 김중균 대표. 삼성전관, 삼성SDS를 거쳐 2015년 아이티센에 합류했다.

씨플랫폼은 올해 5년차 IT솔루션 총판 사업을 하고 있다. 첫 출발은 IBM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SW)였다. 지금은 벤더(제품 공급처)가 10곳으로 늘었다. IBM 하드웨어와 SW를 비롯해 레노버, 히타치, 레드햇, 뉴타닉스 같은 글로벌 기업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여기에 제니퍼소프트, 선재소프트, KnL소프트, 펜타시큐리티 같은 국산 솔루션도 총판을 하고 있다.

총판 핵심 경쟁력은 파트너사들이다. 지난 5년간 씨플랫폼 총판은 지속적으로 늘었다. 김 대표는 "파트너사들이 우리 재산"이라며 "2016년 총판 사업을 본격 시작할때 만해도 100여곳이였는데 지금은 700곳에 달한다"고 말했다.

파트너와 벤더만 증가한 게 아니다. 회사 매출도 같이 성장했다. 작년에는 1천억 고지도 넘었다. 전년보다 80% 성장해 얻은 '성취'다. 올해는 1200~1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 중 60%는 민간에서 나온다. 민간 고객은 금융, 제조, 유통 등 전 산업군에 고루 분포돼 있다.

IBM총판 위주에서 클라우드, 데이터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는 씨플랫폼은 프리세일즈 성격의 우수 기술 인력을 확보, 파트너사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본사(지하철 2호선 대림역 인근)1층에 신제품 데모룸도 마련했다. 완벽한 고객 만족 서비스를 위해 전국에 지원 시스템도 갖췄다.

IT솔루션 유통(총판)만 보면 씨플랫폼은 후발주자다. 영우디지털과 코오롱베니트 같은 선발 주자들이 떡 버티고 있다. 이들 경쟁사들 업력은 25~30년에 달한다. '선발 거인'을 따라잡기 위해 씨플랫폼은 어떤 전략을 갖고 있을까. 김 대표는 "외형 넘버1보다 사업 넘버1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벤더, 파트너, 고객 모두가 윈윈할 뿐 아니라 부실이 없는 총판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 5년간 우리는 채권 사고가 한번도 없었다"며 "씨플랫폼은 다른 어떤 총판보다 파트너와의 신뢰가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연 매출 1조가 넘는 중견 그룹인 아이티센의 계열사인 점도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아이티센은 씨플랫폼을 비롯해 콤텍시스템, 콤텍정보통신, 쌍용정보통신, 굿센, 시큐센, 비젠, 소프트아이텍, 인젠트, 한국금거래소 등을 계열사 및 관계사로 두고 있다. 이런 구조를 활용, 씨플랫폼은 앞으로 그룹내 시너지 창출에 보다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그룹내 협력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현재 여러 협력건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중균 대표가 씨플랫폼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

벤더들이 풍부해진 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벤더가 증가함에 따라 그만큼 고객(엔드 유저들)에 보다 유연한 제품 공급(오퍼링)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씨플랫폼은 국산 솔루션 공급을 앞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이 뛰어나지만 판매가 취약한 제품이 주 대상이다. 이들 제품은 씨플랫폼이 보유한 탄탄한 유통망과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총판 검토 의뢰가 들어온 곳이 몇 곳 있다. 몇 몇 국산 솔루션 총판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올해 벤더사를 3곳 정도 더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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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플랫폼이 추가하려는 벤더는 소프트웨어 분야, 특히 국내외 보안(시큐리티)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다. 김 대표는 "1등이 될 수 있는 제품 소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총판 조건 중 가장 우선적인 것이 기술력이다. 기술이 부실하면 우리 파트너들이 고생하기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벤더들에게 "안정된 제품 공급과 대형 고객 발굴에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또 파트너사들에게는 "당면 일에 매몰되지 말고 자기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췄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총판은 사람과 장비, 솔루션이 전부"라며 "우리가 교육과 마케팅, BMT 지원을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