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전국 631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7종의 연간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15.9% 줄어든 총 27만7천696톤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대기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하고 노후화력발전소 가동 중지 등 미세먼지 저감 조치에 힘입어 대기오염물질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감축률 15.9%는 전년도 감축률 8.7% 보다 7.2%p 상승한 수치다.
전체 대기오염배출량 27만7천696톤 가운데 질소산화물이 전체의 70%인 19만4천795톤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황산화물(7만4천200톤), 먼지(5천767톤), 일산화탄소(2천327톤) 등이 뒤를 이었다.
미세먼지 주요 원인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2019년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15년 40만 892톤보다 31% 감소했다.
업종별 배출량은 발전업이 11만2천218톤으로 4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시멘트제조업 6만3천587톤, 제철제강업 5만7천871톤, 석유화학제품업 2만6천933톤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오염물질 저감량으로 보면 발전업이 가장 많은 3만3천249톤을 줄였고 다음으로 석유화학제품업(8천367톤), 제철제강업(5천512톤), 시멘트제조업(3천517톤)이 뒤를 이었다.
발전업은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중단 등 지속적인 미세먼지 저감활동으로 2019년 배출량이 2015년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시도별로는 충청남도가 가장 많은 5만8천775톤으로 전체의 21%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강원도가 4만9천368톤(18%), 전라남도 4만155톤(14%), 경상남도 2만5천427톤(9%), 충청북도 2만2천867톤(8%) 등의 순이었다.
대형 제철제강시설과 발전시설이 위치한 충남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가장 많았고 시멘트제조업이 밀집한 강원도가 다음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았다.
631개 굴뚝 자동측정기기설치 사업장에서 발생한 2019년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자세한 측정결과는 환경부와 굴뚝자동측정기기 측정결과 공개 홈페이지에서 6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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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대형사업장과 미세먼지 자발적 저감 협약을 체결, 계절관리제 기간 96개 사업장에서 초미세먼지 30%(2천766톤)를 감축했다. 협약 사업장 가운데 미세먼지 저감 성과우수기업에는 대기배출 부과금 감면, 자가측정 주기 조정 등의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또 환경시설 투자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는 방지시설 설치비용의 90%를 지원한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다각적인 노력이 오염물질 감축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깨끗한 대기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