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대형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16% 줄였다

총 배출량 전년 보다 5만2350톤 감소한 27만7696톤

디지털경제입력 :2020/05/05 13:42    수정: 2020/05/05 18:41

환경부는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전국 631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7종의 연간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15.9% 줄어든 총 27만7천696톤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대기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하고 노후화력발전소 가동 중지 등 미세먼지 저감 조치에 힘입어 대기오염물질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감축률 15.9%는 전년도 감축률 8.7% 보다 7.2%p 상승한 수치다.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전경

전체 대기오염배출량 27만7천696톤 가운데 질소산화물이 전체의 70%인 19만4천795톤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황산화물(7만4천200톤), 먼지(5천767톤), 일산화탄소(2천327톤) 등이 뒤를 이었다.

미세먼지 주요 원인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2019년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15년 40만 892톤보다 31% 감소했다.

업종별 배출량은 발전업이 11만2천218톤으로 4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시멘트제조업 6만3천587톤, 제철제강업 5만7천871톤, 석유화학제품업 2만6천933톤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오염물질 저감량으로 보면 발전업이 가장 많은 3만3천249톤을 줄였고 다음으로 석유화학제품업(8천367톤), 제철제강업(5천512톤), 시멘트제조업(3천517톤)이 뒤를 이었다.

발전업은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중단 등 지속적인 미세먼지 저감활동으로 2019년 배출량이 2015년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시도별로는 충청남도가 가장 많은 5만8천775톤으로 전체의 21%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강원도가 4만9천368톤(18%), 전라남도 4만155톤(14%), 경상남도 2만5천427톤(9%), 충청북도 2만2천867톤(8%) 등의 순이었다.

대형 제철제강시설과 발전시설이 위치한 충남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가장 많았고 시멘트제조업이 밀집한 강원도가 다음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았다.

전남 여수 LG화학 CNT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631개 굴뚝 자동측정기기설치 사업장에서 발생한 2019년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자세한 측정결과는 환경부와 굴뚝자동측정기기 측정결과 공개 홈페이지에서 6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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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대형사업장과 미세먼지 자발적 저감 협약을 체결, 계절관리제 기간 96개 사업장에서 초미세먼지 30%(2천766톤)를 감축했다. 협약 사업장 가운데 미세먼지 저감 성과우수기업에는 대기배출 부과금 감면, 자가측정 주기 조정 등의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또 환경시설 투자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는 방지시설 설치비용의 90%를 지원한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다각적인 노력이 오염물질 감축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깨끗한 대기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