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조명래)는 늘어난 대기오염 방지시설 설치 수요에 대응키 위해 소규모 사업장과 상업용 건물에 질소산화물(NOx·녹스) 발생을 줄이는 '저녹스버너'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3일 밝혔다.
저녹스버너는 산소·화염 온도와 연소가스 체류시간 조절 등을 통해 연소 효율을 증대해 보일러 등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일반 버너 대비 약 52% 저감한다.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있어 대기환경 개선에 효율적이다.
이는 올해부터 배출시설로 관리되는 보일러의 범위가 확대되고, 배출허용기준이 강화되면서 사업장의 방지시설 설치 수요가 늘어남에 따른 조치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통상 방지시설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현장조사가 필수적이다. 저녹스버너는 제작사에서 생산된 기성품을 설치해 현장조사가 필요하지 않고, 시공도 간편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환경부는 사업장과 상업용 건물 등에 설치된 보일러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관리대상시설 확대, 배출허용기준 강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지난 1월 1일부터 흡수식 냉·온수기가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에 포함됨에 따라 이를 이용하려는 사업자는 지자체 등에 신고를 해야 한다. 냉매·흡수재를 이용하는 공조기기인 흡수식 냉·온수기는 연료 연소에 의해 대기오염물질 발생할 우려가 있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등 기체 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의 질소산화물 배출허용기준이 150ppm에서 60ppm으로 강화됨에 따라 방지시설 설치가 필요한 사업장이 늘어날 전망이다.
환경부는 소규모 사업장의 법규 준수에 필요한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고 2천200억원을 투입, 약 4천개 중소사업장을 대상으로 방지시설 설치비용의 90%를 지원한다. 저녹스버너 설치 시 이를 통해 각 사업장에 248만원~1천521만원까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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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녹스버너 등 방지시설 설치비용을 지원받으려는 사업장은 방지시설 설치계획서, 중소기업 확인증 등의 구비서류와 함께 방지시설 설치 지원 신청서를 관할 지자체에 제출하면 된다.
환경부 금한승 대기환경정책관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도 미세먼지 개선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