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1분기 2천9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2분기에도 소비 침체 영향으로 인한 실적 둔화를 예고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9일 열린 2020년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는 중소형 사업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중심의 수요 감소로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며 "고객사별로 커스터마이징 된 제품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의 특성상 고객의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다음은 삼성디스플레이의 2020년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전문이다.
서병훈 삼성전자 IR담당(부사장)
1분기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비수기, 코로나19 셧다운에 따른 중국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대형은 판가 하락폭의 둔화로 적자가 다소 축소됐다. 2분기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경우, 신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폴더블, IT 등 신규 응용처 확대를 추진하겠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기획팀 상무
1분기 디스플레이는 전반적인 패널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구체적으로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비수기 영향으로 인한 판매 감소 및 가동률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한편 대형 사업은 환율, 패널 판가 등 시장 환경의 단기적 변화로 적자가 소폭 축소됐다.
2분기는 중소형 사업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중심의 수요 감소로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고객사별로 커스터마이징 된 제품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의 특성상 고객의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렵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제품 성능 및 디자인을 바탕으로 판매 개선에 주력하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도쿄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차질에 따라 시장 침체가 가속화 리스크로 작용해 실적 약세가 예상된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초고화질·초대형 TV를 비롯해 커브드 모니터 등 차별화된 패널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하반기 전망 및 전략은 중소형 사업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할 전망이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요구되는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 대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폴더블과 IT 등 신제품 시장의 확대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도록 할 방침이다.
경기 둔화와 업계의 경쟁 심화로 어려운 사업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기술력 및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 대형 사업은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의 축소가 진행되기는 하나 고객사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하고, 또 퀀텀닷(QD) 등 신기술 기반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LCD 사업의 조기철수와 관련해 QD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의 사업확대를 예상하는 견해가 많다. 이에 대한 의견이 있나.
LCD 패널 생산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것 사실이다. 그러나 반드시 이게 QD 사업을 조기 확대한다는 걸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QD는 기존 계획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고, 본격적인 사업화전까지 제품 경쟁력 향상 및 양산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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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요 세트 업체들과 제품화를 위해 협력 중이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적기 시장진입 및 안정적인 거래선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LCD는 사업을 축소하는 동안 고객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충남 아산 LCD 라인은 QD 등과 같은 신기술 디스플레이로 전환할 계획이다. 중국 쑤저우(LCD 생산라인)는 현재 여러 방안을 가지고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방안이 결정되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라인 철거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