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데이터 백업 전략 수립을 위한 고려 사항

이강욱 퀀텀코리아 대표

전문가 칼럼입력 :2020/04/29 10:56

이강욱

업무 방식이 점차적으로 온라인 기반으로 바뀜에 따라, 데이터 유실에 대한 잠재적 위험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특히 현재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전세계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저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제 안정적인 백업 계획을 세우는 것은 이제 ‘권고’가 아닌, ‘필수’ 계획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고객 유지는 물론, 비즈니스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인 데이터 백업 전략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업 사본을 통해 데이터를 복원하면 기업들은 효과적으로 비즈니스 운영을 재개할 수 있다. 이에 기업들의 기존 백업 전략 개선을 위한 5 단계 고려사항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강욱 퀀텀코리아 대표

첫째, 정기적으로 백업을 수행해야 한다. 백업은 매일 수행되어야 한다. 시스템에 데이터 변형, 침해, 유실사고가 발생하면 데이터를 완전히 복원한다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 중요한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백업하지 않는다면 데이터를 복원한다 해도 그 데이터에는 마지막 백업 이후 발생된 중요 활동이 누락된다. 이는 백업 대비 중요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에 많은 인적을 투입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비용의 프로젝트를 다시 재정비해야 하는 문제까지 안게 된다.

둘째, ‘3-2-1-1’ 백업 규칙을 따라야 한다. 3-2-1-1 규칙은 오랜 시간 입증되어온 백업 베스트 프렉티스이다. 이는 2가지 스토리지 미디어 유형(오브젝트, 플래시, HDD, 테이프 등), 1개의 오프사이트(DR 사이트와 같은 빌딩으로부터 물리적으로 분리), 1개의 오프라인(네트워크로부터 완전히 연결이 끊김)을 통해 3개의 데이터 사본을 유지하는 것이다. 잠재적인 멀웨어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명확하게 정의된 데이터 사본을 오프라인과 에어-갭(air-gapped) 상태로 유지하면 네트워크에 연결된 데이터 사본이 손상된다고 해도 손쉽게 데이터를 복구하고 보다 신속하게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

셋째, 백업을 계층화해야 한다. 데이터 백업에 대한 요구사항을 평가할 때, 조직의 SLA(서비스수준협약)를 기준으로 데이터를 핫-티어(hot tier, 긴급하거나 즉시 복원이 필요한 데이터)와 콜드-티어(cold tier, 긴급하지 않고 나중에 복원해도 되는 데이터)로 정의해 각 계층별로 저장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는 조직의 니즈에 가장 적합한 백업 기술 유형을 정하는데 유용하다. 데이터의 온도(핫 데이터 또는 콜드 데이터)를 정의하면 전력, 냉각 비용을 포함하여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경제적 이점 및 운영상의 이점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

넷째, 분기별, 또는 반년마다 백업 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 백업 계획을 가능한 한 정기적으로 재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에는 일년에 한번 계획을 재수립하는 것으로 충분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현재의 위협 상황에서 백업 계획을 재수립하는 것은 장기간 데이터 보호에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사이버 공격, 인적 오류, 자연 재해는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으며, 오늘날의 사이버 위협은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다. 따라서, IT 전문가들은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백업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실행되는지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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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백업을 ‘검증’하고 또 ‘검증’해야 한다. 백업 사본은 복구가 가능해야 하며, 예측한대로 복구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백업 복구 시스템의 무결성(integrity)을 검증, 또 검증하고 잘 작동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복원 시간을 너무 짧게 잡거나 또는 복원 시간을 아예 테스트하지 않거나, 적절한 백업 일정(빈도, 백업 유형 ? 증분 백업, 풀 백업 등)을 수립하지 않거나 엔드포인트 중단/수정 과정이 없다면 기업은 제대로된 백업의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 이는 위기 모드 관리로 이어지거나, 수백만 달러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3월 31일은 세계 백업의 날(World Backup Day)이었다. ‘세계 백업의 날’은 일년 중 딱 하루만 백업하자는 것이 아니다.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백업해 보호하면 어떤 형태로든 발생할 수 있는 재난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기업에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날이다. ‘세계 백업의 날’을 기해 기업의 기존 백업 전략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기업 환경과 필요에 최적화된 백업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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