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MS와 ‘3D 홀로그램 콘텐츠' 만든다

‘점프 스튜디오’ 가동…콘텐츠 제작 시간·비용 줄여

방송/통신입력 :2020/04/29 08:56    수정: 2020/04/29 08:56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만든 '점프 스튜디오'를 본격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점프 스튜디오는 혼합현실 콘텐츠를 제작하는 공간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SK텔레콤의 혼합현실 콘텐츠 제작 기술이 집약됐다.

내부에 설치된 106대의 카메라를 통해 360도로 초당 최대 60프레임 촬영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고화질 3D 홀로그램을 생성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들이 점프 스튜디오 안에서 혼합현실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작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볼류메트릭 비디오 캡처 기술’을 통해 역동적인 움직임을 홀로그램 비디오로 구현하고, SK텔레콤의 공간인식·렌더링 기술로 홀로그램과 현실 공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콘텐츠를 완성할 수 있다.

기존 3D 모델링 작업에 필요한 수작업 공정을 자동화해 콘텐츠 제작 비용과 기간을 대폭 줄인 것도 특징이다.

기존 3D 모델링 콘텐츠 제작 방식은 ▲촬영 ▲메쉬(Mesh)구성 ▲텍스처(Texture) ▲리깅(Rigging) ▲모션생성 ▲결과물 등과 같은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만, 점프 스튜디오는 메쉬 구성부터 모션생성까지의 절차를 모두 자동으로 처리함으로써 짧은 시간 안에 양질의 결과물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혼합현실 콘텐츠를 꾸준히 확보해 점프 AR·VR 서비스의 볼거리를 대폭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점프 스튜디오를 전담하는 전문 제작진을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연출, 촬영, 컴퓨터 프로세싱, 그래픽 분야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B2B 파트너사와 제휴를 맺고 혼합현실 콘텐츠를 제작 및 공급하는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이돌을 3D 홀로그램으로 만들어 공연과 광고에 활용하거나, 게임과 영화 속 캐릭터를 제작하는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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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점프 스튜디오를 통해 혼합현실 콘텐츠를 확대해 실감 미디어 대중화 시대를 열 것”이라며 “점프 스튜디오를 아시아 대표 콘텐츠 허브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스티브 설리번(Steve Sullivan) 마이크로소프트 혼합현실 스튜디오 사업 총괄 담당은 “SK텔레콤과 협력해 아시아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볼류메트릭 비디오 기술을 적용한 점프 스튜디오를 선보여 기쁘다”며 “SK텔레콤의 기술력이 결집된 점프 스튜디오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