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1차 출자...2.5兆 규모 81개 자펀드 선정

씨엔티테크, 티비티, 인포뱅크 등 뽑혀...점프업 펀드 첫 결성

중기/벤처입력 :2020/04/28 21:06    수정: 2020/04/29 06:43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교육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고용노동부 8개 부처는 모태펀드 1조 841억원 출자를 통해 당초 계획한 2조 2225억원보다 2573억원 많은 81개 펀드 2조 4798억원을 조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2020년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 자펀드 선정'에 씨엔티테크, 티비티, 인포뱅크 등 총 81개 펀드가 뽑혔다.

이번 1차 사업은 1조841억원을 출자해 81개 펀드 2조4798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선정했다. 당초 결성 목표 2조2225억원의 112%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1년간 모태펀드가 출자해 선정한 2조4130억원을 이미 뛰어넘는 수치다.

또, 창업초기 이후 후속성장 단계에 대규모 자금 공급이 가능한 1000억원 이상 중대형 펀드도 4개(5860억원)도 조성됐다. 올해 본격 가동하는 K-유니콘 프로젝트와 연계해 유니콘 성장단계에 있는 도약, 성장기 기업에 원활한 자금 공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선정한 펀드는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한 '벤처투자 촉진제도'를 적용하는 첫 펀드다. 올해 말까지 펀드 결성금액에 20% 이상 투자를 집행하면 모태펀드가 투자 손실액을 우선 충당하고, 모태펀드 수익분의 10% 운용사 추가 제공과 관리보수 우대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또, 운용사들은 펀드 결성액의 70%만 확보해도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패스트 클로징(Fast-Closing)도 활용할 수 있다. '패스트클로징'은 기존 펀드 자금 100% 확보 후 펀드 등록하던 것을 개선, 70% 확보 후 펀드 등록 및 투자를 개시할 수 있고, 3개월 내 나머지 30%를 확보할 수 있게 한 제도다.

부처별로 보면, 중기부는 스타트업 분야에 38개 펀드 7451억원, 점프업 분야에 13개 펀드 1조2725억원을 선정했다. 스타트업 분야는 창업초기펀드 4614억원, 청년창업펀드 1112억원, 소재부품장비펀드 5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점프업 분야는 DNA+BIG3 혁신성장펀드 5360억원, 스케일업펀드 3250억원, M&A펀드 4115억원을 각각 선정했다. DNA+BIG3 분야는 데이터, 네트워크(5G), AI,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를 말한다.

올해 처음 도입한 점프업 분야는 당초 결성목표인 9500억원을 3225억원 초과한 민간자금이 매칭돼 재정 효율성도 확보했다.

소재부품장비펀드의 경우 모태펀드 내에 별도 계정을 설치한 이후 처음 조성하는 펀드임에도 경쟁률이 10.9:1을 기록, 1차 정시사업 전체 분야에서 가장 높았다.

그간 지방은 벤처캐피탈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으로 손꼽혀 왔으나 기술지주회사,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투자 주체로 적극 나서면서 지역 플레이어가 확장됐다. 대표적으로 울산, 경남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카이스트, 포항공대, 부산대, 충남대, 충북대 기술지주회사가 펀드에 선정, 올해 본격 투자에 나선다.

문체부 소관의 문화콘텐츠, 영화, 관광, 스포츠 분야는 17개 펀드 3364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게임,애니메이션,모험콘텐츠, 한국영화 등 콘텐츠 전문 펀드는 13개 2832억원을 선정했다. 관광 벤처기업 및 프로젝트 투자 목적의 관광펀드는 3개 432억원이 선정됐다. 코로나19로 관광 분야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2.4: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스포츠 용품 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위한 스포츠 펀드는 1개 100억원이 조성된다.

과기정통부는 5G시대 핵심 서비스이자 코로나19 이후 경제 및 사회적 비대면(Untact)으로 성장성이 주목되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홀로그램 등 실감콘텐츠 분야 중소·벤처기업에 초기투자와 성장지원(scale-up)을 목표로 총 321억원 규모 디지털콘텐츠 펀드 2개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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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주도로 미래 혁신 녹색기술과 산업, 미세먼지 배출 저감 등 환경분야에 투자하는 펀드도 2개 354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해수부는 첨단해양장비, 해양레저관광, 스마트 해상물류 등 해양 신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이번에 선정된 1개 155억원 규모를 포함, 올해 총 2개 약 3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토지, 건축, 도로, 물류와 관련한 중소, 벤처기업 투자 펀드를 1개 170억원 조성한다. 교육부는 교수, 대학원생 등 대학발 창업을 지원하는 대학창업펀드를 6개 200억원 선정했고, 고용부는 (예비)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적기업 펀드를 1개(58억원)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