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애플" LG이노텍, 1Q 영업익 1천380억원 '깜짝 실적'

전년比 흑자 전환 성공..."차별화 카메라 모듈 덕분"

LG이노텍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1천3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8일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2조109억원, 영업이익 1천38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6.9% 증가,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2.2%, 영업이익은 34.1% 감소한 수준이다.

LG이노텍 측은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5G(5세대 이동통신)용 반도체 기판과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등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차별화 제품의 판매가 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LG이노텍 CI. (사진=LG이노텍)

앞서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이 전략 고객사(애플)향 보급형 스마트폰(아이폰SE)과 프리미엄 태블릿PC(아이패드 프로 4세대) 신모델 생산이 3월에 집중되면서 1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자료=LG이노텍)

사업부문별 실적으로는 광학솔루션 사업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00% 증가한 1조3천3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는 41% 감소한 매출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과 3D(3차원) 센싱모듈 등 고성능·고품질 부품의 판매가 늘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우려에도 체계적인 생산 관리를 통해 수요 증가에 안정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판소재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13%,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2천8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5G 통신칩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판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기에 적용되는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의 판매가 증가하며 안정적 실적을 기록했다.

전장부품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한 2천8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6% 감소한 수치다.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등 전기차용 파워모듈과 플렉시블 면광원모듈 '넥슬라이드' 등 차량용 고품질 조명모듈의 판매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