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장례협회는 검증된 반려동물 장례 정보를 전달하는 'e동물장례정보포털' 채널을 정식 오픈했다고 28일 밝혔다.
e동물장례정보포털을 통해 복잡한 장례절차를 쉽게 전달하고,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시설과 환경에 대한 안전한 운영을 위해 주기적인 검사를 받는 합법 동물 장례식장만을 선별해 보호자들에게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근 무허가 불법장례업체와 악의적으로 불법 장례를 알선하는 중개업체들이 증가하면서 가짜 유골 논란, 사전 동의 없이 합동 화장, 장례비용 과다청구 등 보호자들의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 적극 대응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018년 통계청 인구 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2천만 가구 중 25%이상인 566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림축산식품부에 등록된 '화장(또는 건조)' 허가를 받은 합법 장례업체는 전국 42여 개에 불과하다. 현행법상 반려동물의 사체를 매장하는 것은 불법이다. 반려동물의 죽음 후 화장 절차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보호자들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 틈을 이용해 불법 장례업체들은 '어디서나 화장 가능', '전국 지점 운영' 등 과대 광고 문구로 보호자들을 유인한다. 불법 동물 장례업체는 적발이 어렵고, 이용하더라도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려워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보호자들이 떠안아야 하는 현실이다.
조용환 동물장례협회장은 “일차적으로 보호자가 사전에 장례 정보를 정확하게 알아보고, 불법 장례업체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e동물장례정보포털을 통해 보호자들이 안전하게 동물 장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동물장례정보포털은 ▲불법 장례 업체 판별 ▲합법 장례업체 소개 ▲쉬운 장례 절차, 용어 안내 ▲동물 장례 관련 정책 정보 등을 지원한다. 모든 합법 장례업체 정보를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예약까지 할 수 있는 채널은 'e동물장례정보포털'이 유일하다.
관련기사
- [영상] 수의사가 직접 차린 펫테크 스타트업, ‘헬스앤메디슨’2020.04.28
- 반려동물 용품도 '언택트 소비'…3배 이상 판매↑2020.04.28
- [쇼미더웹툰2] 내겐 선물같은 반려동물...'멍멍냠냠'2020.04.28
- [영상] '미안해 고마웠어'…반려동물 위한 마지막 선물2020.04.28
이 외에도 ▲국내 동물 장례 업계 실태 조사 ▲합법 장례업체 통합 전산망 구축 ▲합법 장례식장임을 판별할 수 있는 ‘장례 확인서-고객 제공용’ 발급 의무화 등 소관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동물 장례업체들을 실질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비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강화하려는 정부의 움직임과도 일치하는 방향" 이라며 "e동물장례정보포털 활성화를 통해 보호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