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등 국제표준화 추진

코로나19 K-방역모델, 국제사회와 공유

과학입력 :2020/04/26 18:46    수정: 2020/04/27 15:48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 주경기장 앞에서 의료진이 차량 탑승자를 진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 주경기장 앞에서 의료진이 차량 탑승자를 진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드라이브 스루(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등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를 국제표준화해 국제사회와 공유한다.

정부는 우리의 다양한 감염병 대응 모범사례를 국제사회와 공유해 전 세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검사·확진→역학·추적→격리·치료로 이어지는 감염병 대응 전 과정에 걸친 절차와 기법 등을 ‘K-방역모델’로 체계화해 국제표준화기구(ISO) 등에 제안할 계획이다.

우리가 제안할 국제표준은 세계 각국이 앞 다퉈 벤치마킹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도보 이동형(워크 스루) 선별진료소 검사운영절차, 생활치료센터 운영모형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 진단기법인 실시간 유전자 증폭기반 진단기법(RT-PCR)은 지난 2월 국제표준안(DIS·Draft International Standard) 투표를 통과해 오는 11월 국제표준 제정을 앞두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표준안은 지난 7일 ISO에 신규표준안을 제출했다.

국제표준화 작업은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보건복지부, 식약처, 특허청 등 관련 부처와 드라이브 스루·워크 스루 선별진료소 등을 제안한 전문가, 진단키트·장비업체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함께 추진한다.

협의체는 외교부가 중심이 돼 범부처가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응 국제 방역협력 총괄 TF’와도 협력해 ‘K-방역모델’의 세계 확산에 일조할 계획이다.

특히, ISO 아시아 지역사무소가 우리나라 ‘K-방역모델’에 관심을 표명함에 따라 23일 화상회의를 통해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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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 치열한 경쟁을 뚫고 ISO 이사국(3년 임기)으로 선임된 데 이어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추진에 따라 위상이 격상될 전망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는 우리나라 위상을 세계에 드높일 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산업 세계시장 선점을 견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민·관이 힘을 모아 K-방역모델이 세계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