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세계 ITC 지출 2% 하락…의료·통신 증가"

하드웨어·운송·관광 분야 IT수요 하락, 의료·통신·비대면 증가 예측

컴퓨팅입력 :2020/04/26 16:58    수정: 2020/04/26 17:01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불황으로 IT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의료, 통신, 컨설팅 분야에서는 오히려 IT기술 요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북미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은 ‘전 세계 ITC 지출가이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 세계 ITC 지출가이드는 IT 공급 업체에 빠르게 성장하는 ICT 시장의 세그먼트와 향후 몇 년 동안 시장이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9-2010 ICT 지출 성장 그래프(표=IDC)

이 보고서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제조, 유통, 의료 등 산업 전반에서 IT분야에 얼마나 투자하고 사용할지 기술, 산업, 기업 규모, 지리를 기준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53개국의 120개 이상의 기술 분야 IT 지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으로 각 산업의 IT 지출은 평균적으로 2.7% 감소할 전망이다.

이중 환대 및 관광, 운송 서비스는 5% 이상 감소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드웨어 분야 역시 단기적으로 인프라투자자 철회가 늘어 5% 이상 지출이 줄 것으로 보인다.

IT기술 적용률이 가장 높은 분야인 제조도 역시 3%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신규 프로젝트보다 기존 운영 및 미션 크리티컬 프로젝트를 유지하는 데 집중함에 따라 IT 서비스 및 비즈니스 서비스도 지출이 2%가량 줄어든다.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해 성장 중인 분야도 있다. 전염병을 막기 위한 치료제를 개발 중인 의료 분야와 비대면 업무가 중요해지면서 통신 분야는 증가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원격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 협업 응용 프로그램, 콘텐츠 워크플로 및 관리 응용 프로그램의 증가로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는 약 2%의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기업마다 원격근무 등을 처리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요구되면서 IT 컨설턴트 서비스가 1.7% 성장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회사 규모별로 분류하면 자본 여유가 가장 없는 직원 10명 미만과 99명 이하의 스타트업, 중소기업이 IT 지출이 각각 4.9 %와 2.7 %로 가장 많이 감소할 전망이다.

5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충분히 규모가 큰 기업은 1% 정도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지출 감소가 예상된다. 하지만 이 역시 전 세계적으로 170억 달러(약 20조) 이상 IT 지출 감소를 의미한다.

137명의 대기업 IT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애자일 배포 및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가 최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해당 기술을 활용해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지출을 효율적으로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중복되거나 사용되지 않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추적해 해제하고 워크로드를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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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임원, 개발자, 제품관리자, 기술 파트너 등 내부 직원이 협력해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에 맞춰 디지털 트랜스포메션이션을 진행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이 밖에도 원격 근무로 인한 취약점 관리를 위한 사이버 보안, 예기치 않은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빅 데이터 및 분석, 데이터 센터 시설에서 수요 급증을 충족시키고 현장 직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확장 가능한 클라우드 인프라 등에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