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커버리지는 업링크에 따라 좌우된다. 에릭슨엘지가 보유한 ‘업링크 부스터’ 솔루션을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한 결과, 커버리지가 최대 90%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커버리지가 확대된 만큼 이용자는 5G 성능이 개선됐다고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 ‘업링크 부스터 솔루션 간담회’에서 발표를 맡은 박병선 에릭슨엘지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이렇게 말했다.
업링크 성능을 높여주는 솔루션을 활용하면, 별도 장비나 장치를 추가하지 않아도 기존 5G 기지국의 커버리지를 2배가량 넓힐 수 있다는 의미다.
■ 업링크 성능, 5G에 중요한 이유는
데이터 전송은 네트워크에서 단말 장치로 신호가 전달되는 ‘하향회선(다운링크)’과 단말 장치에서 네트워크로 신호가 전달되는 ‘상향회선(업링크)’으로 나뉜다. 가령 스마트폰을 통해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는 것은 ‘다운링크’,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것은 ‘업링크’에 해당한다.
국내 5G 네트워크는 시분할송수신(TDD) 방식을 채용해 이뤄진다. TDD 방식은 다운링크와 업링크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8;2 비율로 다운링크가 높게 할당돼 있다. 네트워크에 데이터를 요청하는 작업이 훨씬 빈번하기 때문이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이용자보다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는 이용자가 훨씬 많다는 점을 떠올리면 된다.
다만, 커버리지는 다운링크와 업링크를 모두 지원하는 범위로 표시된다. 결국 업링크에 따라 5G 커버리지가 확정된다.
에릭슨은 이 지점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렸다. 5G 기지국 장비 설계에서부터 eCPRI 산업 표준 기반으로 최적의 물리계층 분할 옵션을 적용, 업링크 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박병성 컨설턴트는 “빔포밍 프로세서를 디지털유닛(DU)이 아닌 라디오단에 구현해 프론트홀을 통한 데이터 처리 용량을 최소화했다”며 “이를 통해 무선 채널 정보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 빔포밍 효과를 극대화하고 최적의 수신 환경을 조성해 업링크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개선된 업링크, 얼마나 좋아지고 어디에 쓰일까
에릭슨은 지난해 하반기 업링크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업링크 부스터’ 솔루션을 개발, 시범 적용을 시작했다.
에릭슨에 따르면 업링크 부스터를 켜고 끄는 방식으로 스웨덴에서 진행한 테스트 결과, 업링크 전송 속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G 네트워크가 도달하는 셀 경계 지역에서는 전송속도가 10배 이상 향상됐다.
커버리지도 확대됐다. 필드테스트를 통해 업링크 부스터를 켰을 때 8-10dB가량의 커버리지 이득이 확인됐다, 이는 업링크 부스터를 켜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90% 이상 넓어진 커버리지다. 이 같은 결과는 북미지역에서 타 제조사의 기지국과 비교해 진행된 진행된 테스트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에릭슨은 5G가 고도화될수록 업링크 성능이 품질의 차이로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스마트팩토리나 자율주행차, 스마트CCTV 등 5G 기반 서비스의 경우 업링크 품질이 서비스의 품질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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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5G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서비스 사용자나 단말기를 대상으로 다운링크와 업링크 커버리지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대용량의 상향 데이터 전송이 요구되는 고해상도 CCTV나 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 업링크 성능 확보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박병성 컨설턴트는 “5G 업링크 성능은 B2B 측면에서 스마트팩토리나 무선CCTV 등 서비스의 성능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일반 이용자 입장에서도 업링크 성능 개선을 통한 커버리지 확대되면서,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