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정유업계 위기극복 지원수단 지속 발굴할 것"

코로나19로 석유수요·정제마진↓…정부 "엄중히 인식"

디지털경제입력 :2020/04/22 14:30    수정: 2020/04/22 14:30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유업계가 직면한 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해 조치 가능한 지원수단을 지속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22일 강조했다.

성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개최된 '정유업계 간담회'에서 "최근 정유업계가 처한 위기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정유업계 위기극복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와 정제마진 악화 등에 따른 정유업계의 위기상황을 점검하고, 정부와 민간의 향후 대응방향을 모색키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류열 에쓰오일 사장 등 정유4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정부·지원기관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부는 그동안 석유수입·판매부과금·관세 납부를 유예하고 석유공사 여유 비축시설을 임대하는 한편, 전략비축유 조기·추가 구매 등 정유업계 지원정책을 발표·추진해왔다.

또 앞으로는 석유공사 비축시설 대여료 한시 인하, 석유관리원 품질검사 수수료 2~3개월 납부유예, 대규모 석유저장시설 개방검사 유예 등의 방안을 통해 정유업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계의 건의사항과 관련하여 유관 부처와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향후 국민후생 증진 효과, 석유업계 경영 여건 등에 따라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치들을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4대 정유사 로고. (사진=각 사)

정유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여건이 매우 엄중한 가운데, 정부의 세금 납부유예 등 지원정책이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 업계도 가동률 축소, 경비절감 등 자구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는 코로나19로 세계 석유수요가 급감해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업계는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정부가 지속적으로 지원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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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국제유가는 배럴당 38달러 수준으로 예측된다"며 "국내·외 석유산업이 2분기까지는 힘든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석유기업들이 하반기부터는 사업다각화·신규투자 등 새로운 대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국내 석유산업도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위한 혁신적 사업전략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