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눈을 능가하는 6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포함한 무궁무진한 혁신을 위해 삼성전자는 계속 도전할 것입니다. 삼성전자 엔지니어에게 ‘기술적 한계’란 좋은 동기부여이자, 넘어서야 할 숙명입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 부사장은 21일 삼성전자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성능 카메라 센서뿐 아니라 후각, 미각 등 다양한 센서를 개발해 센서 시장에서 기술 혁신을 이뤄가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크기는 작아지고 성능은 좋은 이미지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세계 최초로 6천400만 화소를, 6개월 후에는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출시했다. 픽셀 크기가 0.7㎛(마이크로미터)인 이미지센서도 첫 출시했다.
박 부사장은 "지금의 슬림한 스마트폰 외관을 유지하면서 카메라 해상도를 높이려면 이미지 센서의 픽셀은 훨씬 더 작아져야 한다. 하지만 픽셀이 작아질수록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이 줄어들어 성능은 떨어진다"며 "픽셀의 크기를 줄이면서도 성능은 유지시키는 것이 이미지센서 기술의 관건"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가시광선 영역을 넘어 자외선(파장대역 450nm 이하)과 적외선(파장대역 750nm 이상)을 활용할 수 있는 이미지센서도 연구하고 있다. 만약 이미지센서가 자외선 영역을 촬영할 수 있게 되면, 암조직의 색을 다르게 촬영하는 방식으로 피부암을 진단할 수도 있다.
또 적외선 영역을 촬영할 수 있다면 농업·산업 영역에서도 쉽게 불량품을 구분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에도 활용 가능하다. 사람 눈으로 보이지 않는 세균까지 볼 수 있는 센서도 기대하고 있다. 냄새를 맡는 후각, 맛을 느끼는 미각 등 다양한 센서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인간의 오감을 대신하고 보이지 않는 영역에도 활용되는 센서가 일상에 쓰일 수 있는 셈이다.
박 부사장은 "삼성전자 엔지니어에게 ‘기술적 한계’란 좋은 동기부여이자, 넘어서야 할 숙명"이라며 "꿈꾸는 만큼 넓힐 수 있는 무궁무진한 세계가 바로 센서 시장이다.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찍을 수 있고 보이지 않는 것도 표현하는 센서, ‘인간을 이롭게 하는 센서, 사람을 살리는 반도체’를 향한 삼성전자의 센서 개발은 이제 시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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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을 넘어, 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IoT)·드론 등에서도 본격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응용처에서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 라인업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이미지센서의 화소 수를 늘리면서 픽셀을 작게 줄이는 트렌드는 2020년에도 계속될 것이고 삼성전자는 그 중심에 서 있다. 사람 눈을 능가하는 6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포함한 무궁무진한 혁신을 위해 삼성전자는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