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화상회의로 FTA 대응전략 모색한다

17일부터 상반기 5~6회 화상워크숍 실시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실장 주재로 한국 국제통상학회 등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상반기 총 5~6회에 걸쳐 화상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화상 워크숍은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에서 주요 국제 통상규범의 발전동향을 점검하고, 이를 반영한 자유무역협정(FTA) 대응전략을 구축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17일 개최된 제1차 워크숍에서는 '디지털 통상규범의 발전 동향과 비대면 경제 대응방향'을 주제로 최신 디지털 통상규범의 발전동향 등이 논의됐다.

회의에는 안덕근 국제통상학회장, 정철 KIEP 부원장, 이재민(서울대)·정인교(인하대)·임정빈(서울대)·서정민(숭실대)·이효영(국립외교원)교수, 윤석준(김앤장)·정기창(광장)·조영재(광장)·표인수(태평양) 변호사 등 민간 전문가 11명 참석했다.

이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소비자의 온라인 소비 선호 급증에 따른 비대면 산업 성장전망과 통상협상 측면에서의 효과적 대응방향을 모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사진=뉴시스)

참석자들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미국-일본 디지털무역협정 등 최근 주요 통상협정에 포함된 디지털 통상규범을 비교·분석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전망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비대면 산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동향이 디지털 규범 등 국제 통상규범 발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새로운 디지털 통상규범 도입 시, 현행 국내 법·제도의 개정 필요성과 유통·물류·의료·금융 등 국내 주요 산업에의 기회요인과 위험요인도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디지털 통상규범 도입·서비스 시장 개방, 국가간 협력 확대 추진방향 등 향후 FTA 협상 측면에서의 대응방향도 논의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 급격한 통상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통상규범 업그레이드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투자·지재권 등 핵심 통상규범을 주제로, 민·관 합동 화상 워크숍을 시리즈로 개최하면서 전문가·업계 의견을 협상에 적극 반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