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3년만에 PC버전 메인을 대폭 개편한다. 메인화면을 넓히고 검색창을 상단에 고정하는 등 이용자가 보기 쉽도록 가독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16일 새로 바뀐 체험하기 링크를 공개하고, 이달 28일 새로 바뀐 PC 메인을 전체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메인화면을 개편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만이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실검 서비스 변경, 뉴스 댓글 본인확인제 등 기능을 변경했다. 이는 포털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네이버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계기로 급상승검색어(실검)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이용자 중심으로 개편했다. 선거기간에 도입한 뉴스 댓글 본인확인제도 앞으로 잠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PC메인 가로폭 확대하고 검색창 고정해 가독성·편의성↑
네이버는 먼저 PC메인 가로폭을 기존 1080픽셀에서 1130픽셀로 확대했다. 고해상도 기기 보급이 늘어나면서 기본 해상도 1920 이상 기기로 네이버에 접속하는 사용자 비율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또 사용자가 알아보기 쉽게 폰트 크기를 키우고 명도 대비를 높였으며, 메인에서 제공하는 이미지도 레티나에 대응하는 고화질로 뜨도록 했다.
검색창도 최상단으로 고정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PC메인에서 발생하는 클릭의 약 21%는 검색 관련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검색창을 상단에 고정해 언제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넓어진 메인 가로폭에 맞춰 크기도 키웠다.
네이버는 로그인 사용자를 위한 로그인 박스의 가독성을 개선했다. 다양한 서비스 알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 버튼을 재정비하고, 여백을 넓히고 폰트 크기를 키웠다.
또다른 핵심적인 변화 중 하나는 뉴스스탠드와 주제판 개편이다. 네이버는 언론사 탭과 기사 제공 영역을 넓혀 더 많은 언론사와 기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주제판에서는 콘텐츠 미리보기를 강화했다. 기존 제공하던 날씨, 환율, 이슈 정보도 한줄카드로 제공한다.
■선거 후 실검 서비스 재개… 댓글 실명제도 잠정 지속
네이버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중단했던 실검 서비스를 15일 오후 6시부터 재개했다.
실검 서비스를 다시 시작하면서 네이버는 이용자가 검색어 필터 설정을 하도록 했다. '검색어 설정'에서 관심사와 연령대를 선택하면 이에 맞는 결과가 노출된다. 관심사로는 ▲이슈별 묶어보기 ▲이벤트 할인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시사 등 5가지 카테고리를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다.
이용자가 검색어 차트에서 가중치를 설정하지 않는 경우 실검은 노출되지 않는다. 반면 한번 설정하는 경우 브라우저에 쿠키 설정이 저장되기 때문에 로그인하지 않았더라도 설정한 대로 검색어 차트를 볼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차트는 이용자가 관심있어 하는 정보를 보여주는 데 의의가 있다"며 "예전에는 일괄적으로 실시간검색어를 노출했지만,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의 발달로 이용자 취향에 맞는 검색차트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총선 이후에도 본인확인을 거친 아이디만 뉴스 댓글 작성과 공감이 가능하도록 하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총선을 계기로 뉴스 댓글 정책을 변경했다. 지난달부터 댓글 작성자의 닉네임과 작성글, 삭제 등 활동 이력을 공개했으며, 신규 가입한 아이디는 7일 경과 후 댓글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지난 2일부터는 본인확인이 되지 않은 계정에서는 별도의 확인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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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현재 뉴스 댓글 작성자의 96% 이상이 본인확인을 거친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어 대부분은 별도의 절차 없이 평소와 동일하게 활동이 가능하다"며 "당분간 본인확인이 안된 아이디에 대해 확인 과정이 유지되더라도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댓글 작성자의 국적을 표기해달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해외에서 댓글을 작성하는 비중은 매우 낮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