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답지 않게 싼 아이폰SE…"기존 모델이 비싼 것 아니냐"

엔가젯 비판…"고급 디스플레이·배터리, 1천달러 가치 있나"

홈&모바일입력 :2020/04/16 15:35    수정: 2020/04/16 17:30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아이폰8 속에 아이폰11 성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애플이 15일(현지시간)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를 내놓자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모양은 보급형이지만 성능은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11 못지 않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 같은 찬사는 애플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엔가젯이 평가했다. “기존 모델 가격이 쓸데 없이 비쌌던 것 아니냐”는 물음을 던지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아이폰SE. (사진=씨넷)

아이폰SE에는 최신 A13 바이오닉 칩셋이 탑재됐다. 아이폰11에 사용된 바로 그 칩셋이다. 덕분에 애플리케이션이나 최신 게임을 실행할 때 빠른 성능을 자랑한다. 아이폰11과 마찬가지로 듀얼 SIM을 지원하는 점도 눈에 띈다.

이 제품은 고선명 OLED 대신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점은 아이폰11 프로와 다르다. 두 모델 가격 격차의 상당 부분은 이런 차이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이폰SE 가격은 상당히 저렴하다. 국내 판매가격 기준으로 55만원(64B), 62만원(128GB), 76만원(256GB이다. 아이폰11이 99만원, 아이폰11프로가 139만원, 아이폰11 프로 맥스가 155만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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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오히려 기존 모델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엔가젯이 지적했다.

엔가젯은 “아이폰SE는 카메라나 디스플레이가 최상급은 아니며, 배터리 용량 역시 최고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그런 요소들이 1천 달러를 웃도는 가격을 정당화해주는 건 아니다”고 꼬집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