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의 사이버공격 관련 정보에 최대 60억원 규모의 포상금을 지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 국토안보부, 연방수사국은 최근 북한이 배후로 분석되는 사이버공격 내용을 요약한 공동 보고서를 1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는 북한의 사이버 공간 내 불법 활동에 대한 정보에 대해 국무부 대테러 보상 프로그램에 따라 최대 500만 달러(약 61억원) 포상금을 지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사이버공격을 통한 금전 조달을 목표로 은행 등 금융기관 및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후 금전 탈취, 서버 감염을 통한 암호화폐 채굴 해킹(크립토재킹), 기업 네트워크 해킹 후 금전 요구 등의 작전을 벌여왔다. 이를 통해 20억 달러(약 2조 4천460억원) 규모의 자금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이같은 사이버공격이 국제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 안전성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과 기업이 북한의 사이버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IT 인프라에 대한 조사 및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은 지난해 9월 북한 정부 지원을 받는 해킹 그룹 '라자루스', '안다리엘', 블루노로프' 3개 단체를 특별 제재 대상으로 추가한 바 있다.
관련기사
- 북한에도 모바일 결제 앱 있을까?2020.04.16
- 방심위 "북한 사이트 차단, 관계 기관 심의요청 있어야"2020.04.16
- 북한, 암호화폐 논문 살펴보니...코인 발행 관심 엿보여2020.04.16
- MS, 북한 스파이그룹이 운영하는 50개 도메인 차단2020.04.16
이어 11월에는 이더리움 재단에서 근무한 버질 그리피스를 고발하기도 했다. 북한에서 열린 '평양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회의'에 참석해 암호화폐 관련 미국 제재 회피 방법과 자금 세탁을 위한 기술을 알려줬다는 것.
지난달에는 라자루스가 탈취한 암호화폐의 자금 세탁을 지원한 중국인 2명을 특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