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통과로 타다가 지난 11일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한 가운데 모빌리티 업계가 각자 개정안에 맞춘 서비스를 출시하고 사업을 경쟁적으로 확대 중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렌터카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큐브카와 차차크리에이션을 비롯해 택시면허 기반인 카카오모빌리티와 KST모빌리티는 최근 증차 등 다양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타다 운영사인 VCNC 역시 이날 서울 동대문구에서 드라이버를 대상으로 타다 프리미엄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타다, 프리미엄 사업설명회 개최… 차종 확대·증차 계획
타다가 지난 11일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타다에는 '타다 에어'와 '타다 프라이빗', '타다 프리미엄' 세 가지 서비스가 남게 됐다. 이 중 타다가 처음으로 강조하고 나선 것은 면허를 기반으로 하는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다.
VCNC는 타다 프리미엄 사업설명회에서 운영 차량을 기존 K7에서 카니발과 그랜저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차량 기준을 확대함으로써 더 많은 드라이버들이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에 지원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타다 프리미엄 설명회에 대해 VCNC 관계자는 "타다 프리미엄은 베이직 서비스 종료 전에도 타다에 존재하던 서비스로, 지난 간담회부터 택시와의 상생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에어와 프라이빗, 프리미엄 등 다양한 서비스 지속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차차·파파, 개정안에 맞춘 렌터카 기반 서비스 모색
큐브카의 파파와 차차크리에이션의 차차는 1년 6개월의 유예기간 동안 기존 렌터카 기반 서비스 운영을 유지하며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파파는 지난 7일 다른 5개 모빌리티 업체와 함께 국토부의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다. 신청 내용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기존 제공하던 기사 포함 렌터카 서비스를 계속 운행하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큐브카 관계자는 "여객운수법 개정안이 시행되기까지 1년 6개월이 남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기존 서비스를 지속하며 새로운 사업모델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이번에 출시한 파파 키즈를 비롯해 앞으로는 파파 실버 등 이동약자를 대상으로 한 렌터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차의 경우에도 렌터카 기반 서비스를 확장한다. 다음달 공항·골프·비즈니스·시간대절 예약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까지 다양한 산업 영역의 플랫폼을 렌터카와 결합해 선보인다. 기존 서비스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그대로 제공한다.
차차크리에이션 관계자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기존 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여객운수법 개정안의 테두리 안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지역 확장하고 증차 나서는 카카오·KST모빌리티
택시면허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모빌리티와 KST모빌리티는 여객운수법 개정안 통과 이후 법적 테두리 안에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9일 주요 서비스인 카카오T블루 운행지역을 전국 10개 도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T블루 서울, 대구, 경기도 성남, 대전 4개 지역에서 4천200여대로 정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울산과 광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기존 시범서비스 지역으로는 경기도 남양주시, 구리시, 하남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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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T모빌리티도 플랫폼가맹사업 구역을 전국 10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세종, 대전에 이어 서울, 대구, 울산, 제주, 오산, 화성, 수원, 부천 등 8개 지역이 추가된다. 이를 위해 지난 8일에는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어 13일에는 대구개인택시조합과 협약을 맺었다.
이외에도 KST모빌리티는 병원동행 이동 서비스 등 가맹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