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올 1분기 세계 PC 생산량 9.8% 감소"

"소비자·기업 지출 줄이며 수요도 줄어들 것"

홈&모바일입력 :2020/04/14 10:44    수정: 2020/04/14 10:48

IDC는 올 1분기 전세계 PC 생산량이 9.8%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IDC는 올 1분기 전세계 PC 생산량이 9.8%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올 1분기 원격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PC 수요는 늘었지만 전체 생산량은 심각하게 타격을 입었다는 시장조사 결과가 또 나왔다.

13일(미국 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 줄어든 5천320만 대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10일 카날리스가 발표한 수치보다 40만대 이상이 더 줄어든 것이다.

IDC는 "1월 생산량은 예년과 다름이 없었지만 2월부터 중국 내 공장 폐쇄와 물류난, 인력난으로 생산 능력 회복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극히 일부 제조사와 유통사들은 지난 해 말 확보한 재고를 통해 급증한 수요를 감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이며 일반 소비자와 기업이 앞으로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레노버와 HP, 에이서와 애플 등 주요 PC 제조사의 출하량은 일제히 감소한 반면 델은 전년 대비 약 12만 대(1.1%) 가량 출하량을 늘렸다. IDC는 "델은 이번 분기 성장한 몇 안되는 회사이며 이는 공급망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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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출하량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아태지역이다. IDC에 따르면 중국은 공장 폐쇄로 공급망 붕괴를 겪은 동시에 대부분의 기업들이 영업을 중단하며 수요까지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아태지역 대부분의 국가는 3월 하순부터 봉쇄 상태에 들어가기도 했다.

IDC는 "원격근무와 온라인 수업으로 단기 수요 증가가 있었지만 수요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이 몇 개월, 혹은 몇 분기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