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사 뉴스 댓글 통계를 살펴본 결과 해외에서 댓글을 작성하는 비중이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13일 밝혔다.
네이버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댓글을 쓸 때 작성자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게 하기 위해 프록시나 VPN 사용으로 IP를 우회한 경우도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설명은 최근 중국 등 해외에서 네이버 댓글을 통해 인터넷 여론 조작을 하고 있다는 의혹에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측은 "관련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신규 가입 아이디는 7일 경과 후부터 댓글 활동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한 데 이어, 추가적으로 지난 2일 공식 선거기간 시작에 맞춰 시행 중인 '본인확인제' 방식을 이번 선거 이후에도 당분간 유지하려 한다"고도 말했다.
네이버는 이미 지난 2일부터 본인 확인이 안된 아이디에 대해선 별도의 확인 프로세스를 거치도록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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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현재 뉴스 댓글 작성자의 96% 이상이 본인확인을 거친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어 대부분은 별도의 본인 확인 절차없이 평소와 동일하게 댓글 작성이나 공감/비공감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선거 이후 당분간 본인확인이 안된 아이디에 대해 확인 프로세스가 유지되더라도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는 "뉴스 댓글 본인확인제 잠정 유지라는 틀 속에서 준비해 온 서비스 개선 조치들을 마무리하고 뉴스 댓글 플랫폼이 모든 사용자들의 신뢰 속에서 건강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