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스마트폰이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40~80만원대 중가폰이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애플까지 오는 5월 가성비를 앞세운 중가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얼어붙은 소비 시장에서 중저가폰이 얼마만큼의 수요 진작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애플, '아이폰SE' 출시 임박…399달러 예상
여러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주 LTE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가칭)'를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는 5월이 유력하다.
애플이 이번에 내놓는 보급형 스마트폰은 '아이폰SE2' 혹은 '아이폰9'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에 나온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2016년에 출시됐던 아이폰SE와 동일한 명칭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됐다.
IT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될 '아이폰SE'는 아이폰8과 유사하며, 가격은 399달러(약 48만원)로 예상됐다.
화면은 기존에 출시됐던 4인치 아이폰SE보다는 커진 4.7인치이며, 디스플레이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아이폰8과 마찬가지로 OLED디스플레이 대신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홈버튼이 탑재되며, 로그인시스템은 페이스ID가 아닌 홈버튼에 내장된 터치ID지문 센서가 적용될 전망이다. 후면에는 1천200만 화소의 단일 광각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애플의 최신 칩셋인 A13바이오닉 칩셋이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3GB램에 64GB, 128GB, 256GB 세 가지의 저장용량이 제공된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레드 세 가지 색상이 유력하다.
■ 삼성, '갤럭시A71·A51' 공개…40~50만원대 5G폰 공략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혹은 다음 달 중에 '갤럭시A71 5G'를 출시한다. 갤럭시A71 5G는 6.7인치 인피니티-O디스플레이에 후면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6GB/8GB 램 및 128GB 내부 저장용량과 4천500mAh 배터리를 갖췄다.
쿼드 카메라는 ▲ 6천4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1천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 ▲500만 화소 접사용 매크로 카메라로 구성됐다. 색상은 프리즘 큐브 블랙, 실버, 블루 세 가지로 출시되며, 가격은 50만원대로 예상된다.
갤럭시A51 5G도 연이어 출시된다. 갤럭시A51 5G는 40만원대로, 갤럭시A71과 마찬가지로 6.5인치 인피니티-O디스플레이에 후면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쿼드 카메라는 ▲4천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1천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 ▲500만 화소 매크로 카메라로 구성됐다. 색상은 프리즘 큐브 블랙, 화이트, 핑크 세 가지다.
삼성은 5G 프리미엄 폰 출시에 이어 가격대를 확 낮춘 5G중저가폰을 출시해, 애플이 아직 5G폰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5G폰 시장 점유율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 LG, 국내 상반기 전략폰 'LG벨벳' 출격...80만원대 예상
LG전자는 다음 달 새로운 상반기 전략폰 'LG벨벳'을 출시한다. LG벨벳은 LG전자가 상반기 국내에 처음으로 내놓는 전략 스마트폰이다. 기존 프리미엄 라인업인 V시리즈의 'V60씽큐'는 올해 국내에 출시하지 않았다.
LG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라인업인 V시리즈와 G시리즈를 모두 폐기하고,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LG벨벳은 LG전자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으로 나오는 첫 제품이다. 5G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며, 출고가는 80만원대로 예상된다.
LG벨벳은 6.7~6.9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에 4천mAh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공개한 렌더링에 따르면 후면에는 3개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4천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가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5G통합칩인 퀄컴의 '스냅드래곤765G' 탑재가 유력하다. LG전자의 전용 액세서리인 듀얼 스크린도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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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국내에서 100만원이 넘는 5G 프리미엄 폰이 아닌, 그보다 저렴한 5G폰으로 가성비5G폰 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57%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애플이 2위(28%), LG가 3위(15%)를 차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저가폰이 나와도 프로모션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2분기까지는 스마트폰 판매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