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다음 달 출시할 새 전략 스마트폰의 브랜드 이름을 'LG 벨벳'으로 결정했다. 벨벳처럼 손에 쥐었을 때 부드럽게 감기는 그립감을 강조한 이름이다.
LG전자는 앞으로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인 V시리즈와 G시리즈를 모두 폐기하고, 시리즈 뒤에 붙었던 '씽큐'도 뗀다. 앞으로는 플래그십 제품마다 그 특성을 보여줄 수 있는 별도의 브랜드를 적용한다.
따라서 2015년 V10으로 시작된 V시리즈는 최근 북미·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출시한 'V60씽큐'를 마지막으로 5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2012년 옵티머스G부터 시작된 G시리즈도 지난해 출시한 'G8씽큐'를 마지막으로 8년 만에 막을 내린다.
20일 LG전자는 다음 달 출시할 새 전략 스마트폰의 이름을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물방울 카메라'와 '3D 아크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미와 편안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3개의 후면 카메라와 플래시가 점점 줄어드는 크기로 세로 방향으로 배열돼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과 후면 커버를 완만하게 구부린 '3D아크 디자인'이 처음으로 적용돼 한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을 제공한다.
새 스마트폰의 브랜드 이름은 '물방울 카메라'에서 연상된 '물방울폰'으로 관측되기도 했지만, LG전자는 3D아크 디자인을 통한 그립감을 강조한 '벨벳'을 새로운 펫네임으로 정했다. LG전자는 "볼수록 만지고 싶고, 쥐어보고 싶은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브랜드 이름을 '벨벳'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LG전자는 5G 플래그십 브랜드인 V시리즈와 LTE 플래그십 브랜드인 G시리즈 대신, 플래그십 제품마다 소비자의 요구와 시장 트렌드를 시의성 있게 반영하고, 제품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별도의 브랜드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대다수의 스마트폰 업체들이 적용하고 있는 '알파벳+숫자'로 이루어진 획일적인 기존 스마트폰 네이밍 체계에서 벗어나 이름부터 제품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해 고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따라서 과거 초콜릿폰, 프라다폰, 쿠키폰 등처럼 제품이 바로 연상되는 브랜드를 제품마다 적용할 계획이다. 중저가폰 브랜드인 K, Q시리즈는 브랜드 정책을 변경하지 않는다.
LG전자 MC상품전략그룹장 마창민 전무는 "최근 스마트폰 트렌드가 개개인의 취향과 감성, 디자인을 강조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을 중심으로 한 관점에서 브랜드를 운영할 것"이라며 "LG스마트폰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정립해 고객들과의 공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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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출시될 'LG 벨벳'은 LG전자가 새롭게 내놓는 '매스프리미엄' 제품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6.7~6.9인치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4천800만 화소 메인카메라를 비롯한 전·후면 총 4개의 카메라와 4천mAh 배터리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5G통합칩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G'가 탑재될 전망이다. LG전자의 전용 액세서리인 듀얼 스크린을 지원하며, 제품 출고가는 80만원 후반대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