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근무·교육 도입의 증가로 화상회의 솔루션 '줌'의 인기가 치솟자, 이를 악용하는 해커 공격도 급증했다. 줌을 사칭한 악성 파일이 20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보안 기업 웹루트 보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파일명에 '줌(zoom)'을 포함한 악성파일은 지난 2월 대비 3월에 2000% 가량 증가했다고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줌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해커의 관심이 줌 사용자에게로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 웹 통계 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3월 줌 홈페이지의 일일 트래픽은 전달 대비 535% 증가했다. 이용자 수도 줌에 따르면 기존 1천만명 수준에서 3월 중 일 2억명을 넘겼다.
포브스는 "줌이 유명해지면서 보안 문제 제기가 언론에서 다뤄졌고, 줌의 유명세를 이용하는 해커의 공격도 증가하면서 줌이 악성 파일로 오해될 소지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웹루트 위협 리서치 매니저인 마커스 모레노는 다른 주요 현안처럼, 악성 행위자들이 줌을 해킹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 '코로나19 스타' 줌은 왜 '보안 문제아' 취급을 받나2020.04.13
- 구글도 '줌' 사용금지…"보안기준 충족 못해"2020.04.13
- 보안위기 '줌', 외부 보안 고문 긴급 영입2020.04.13
- 코로나19 전후 1639% 사용자 증가한 앱은?2020.04.13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줌뿐 아니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용량 증가를 보인 다른 플랫폼, 사이트에 대해서도 비슷한 행태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웹루트 위협 리서치 분석가인 코너 매드슨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에서 화상회의 기능을 사용할 때 백그라운드에서 악성 행위를 수행하면서 스푸핑 공격을 수행하는 변종 애드웨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