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로봇종업원, 50개 식당에 2달 간 무료 파견

딜리플레이트 무료 지원..."코로나19로 어려운 영세 업주 도움"

중기/벤처입력 :2020/04/13 09:15    수정: 2020/04/13 09:16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장님들을 위해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이하 딜리)를 무료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상은 전국 약 50곳 식당으로 4월 중순부터 2달 간 로봇 종업원을 쓸 수 있다.

코로나19가 확산 중이던 지난달 실시한 로봇 딜리 지원 프로그램에는 총 164곳 식당 업주들이 몰렸다. 우아한형제들은 당초 딜리 10대를 식당 10곳에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신청자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공급물량을 50여대로 확대했다. 164곳 신청 업소 중 신청자 사연과 매장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달 중순부터 설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신청에는 부산, 광주, 울산, 대전처럼 서빙로봇을 도입한 식당이 없는 광역시도에서도 신청자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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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로봇 딜리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11월 렌탈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식당에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16개 식당에서 23대가 운영되고 있다. 해당 업주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는 렌탈 계약 측면에서 5점 만점에 4.5점, 로봇 기능 및 성능에 대해서는 조작의 편의성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아 7점 만점에 6점을 기록했다. 렌탈 프로그램은 로봇 대여부터 정기 관리, 영업배상책임보험 등이 포함돼 있다. 렌탈 가격은 3년 계약 기준 월 60만원, 2년 계약 시 월 90만원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미 딜리를 도입해 운영 중이던 전국 16곳 식당의 경우 경영난 극복 동참 차원에서 지난 2~3월 렌탈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 김요섭 이사는 "소규모 가게를 운영하는 영세 업주분들은 손님이 줄었더라도 홀 영업을 유지해야 그나마 가게를 운영할 수 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직원을 뽑을 여력도 없고, 아르바이트생들도 서빙을 꺼리는 상황"이라며 "서빙로봇 딜리가 코로나 여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업주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