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드라이버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서울시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노조의 공식 명칭은 '서울 플랫폼 드라이버 유니온'이다.
이들은 노조 설립 이유에 대해 "타다 비대위는 긴급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임시로 조직한 것"이라며 "향후 이 문제를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조 설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법적 대응과 더불어 교섭을 통해서도 문제 해결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또 "타다는 서비스 중 베이직에 대해서만 잠정 중단한 상태로 여전히 드라이버들의 계약은 종료되지 않았다"며 "타다에서 근무하고 있는 드라이버들을 가입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타다 측이 드라이버와의 계약을 해지할 경우 이에 대해선 부당해고로 간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1년 반 달린 '타다', 내일부터 멈춘다2020.04.11
- 타다 운영사 VCNC 이어 쏘카도 희망퇴직 받는다2020.04.11
- 타다 비대위, 이재웅·박재욱 검찰 고발…"파견법·근로기준법 위반"2020.04.11
- 플랫폼유니온 "플랫폼 기업도 노동자 책임 져야"2020.04.11
플랫폼 노동자의 권리를 찾는 것도 설립 이유 중 하나다. 이들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으로 플랫폼운수사업이 합법화됐으므로 향후 타다와 유사한 서비스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 드라이버 전체의 권리를 확대하기 위한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서울시는 이미 배달라이더, 대리운전노동자 등에 노조신고필증을 교부한 바 있다"며 "이는 플랫폼 드라이버와 유사한 업종의 노동자들이 노조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