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노트북(모바일)용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마지막 제품인 H시리즈를 시장에 출시한다. 지난 1월 CES 2020에서 출시 계획을 밝힌 지 3개월 만이다.
10세대 코어 H시리즈는 노트북용으로 출시된 프로세서 중 최고 성능을 내는 제품이며 그동안 노트북에서 넘기 힘들었던 5GHz의 벽을 넘긴 최초의 제품이다. 또 게임 뿐만 아니라 사진·동영상·음향 등 편집을 원하는 크리에이터를 위해 6코어·8코어를 탑재해 성능을 강화했다.
10세대 코어 H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은 이 달 중순부터 출하를 시작해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 최대 8코어 탑재...작동 클럭 5GHz 넘었다
인텔 노트북용 H시리즈 프로세서는 전통적으로 게임과 콘텐츠 제작 등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노트북에 탑재되는 프로세서다. 최근에는 새 노트북용 프로세서가 출시된 바로 다음 해 상반기에 출시되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지난 해 4월 말에도 9세대 코어 프로세서 H시리즈가 공개됐다.
지난 31일 오전 아태지역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사전 브리핑에서 프레드릭 햄버거 인텔 프리미엄 및 게이밍 노트북 총괄은 "오늘 설명할 모든 내용 중 이것만은 기억해 달라"며 5GHz를 강조했다. 노트북용 프로세서가 최대 5GHz를 넘기는 것은 그만큼 이례적이라는 의미다.
최상위 제품인 코어 i9 프로세서는 최대 8코어, 16스레드로 작동하며 싱글코어 작동시 최대 5.3GHz까지 작동 클럭을 끌어올린다. 바로 아래 코어 i7 프로세서는 6코어, 12스레드로 작동한다.
프레드릭 총괄은 "대부분의 게임과 응용프로그램은 작동 클럭에 의존한다. 3년 전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과 비교하면 레드데드리뎀션2 등 최신 게임에서 초당 프레임 수가 최대 54%까지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 "콘텐츠 크리에이터 겨냥한 제품 30종 이상 출시"
인텔은 이번 10세대 코어 H시리즈 프로세서를 통해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프레드릭 총괄은 "미국이나 중국 등지에서 게임용 노트북을 구입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등을 시행한 결과 무려 50% 이상이 게임이 아닌 콘텐츠 제작을 위해 노트북을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사진이나 동영상 편집시 필요한 높은 색 재현성을 갖춘 디스플레이, 그리고 음향 작업을 위한 정숙성이다. 응답자 중 일부는 외부 미팅때 전문가 이미지를 주기 위해 일부러 게임용 노트북을 지참하지 않는다고도 답했다.
프레드릭 총괄은 "이런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화면 크기와 색 재현도, 두께와 무게 등을 차별화 한 노트북이 이전 세대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30종 출시될 것이다. 또 코어 i7 프로세서는 게임은 물론 사진이나 동영상 편집에도 적합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썬더볼트3·와이파이6등 기본 지원
10세대 코어 H시리즈 프로세서는 14nm 공정에서 제조되며 기존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와이파이6, 썬더볼트3 등을 기본 지원한다.
먼저 썬더볼트3 컨트롤러를 두 개 탑재해 최대 4개까지 연결할 수 있다. USB-C 방식 외장형 SSD 등 고성능 저장장치는 물론 4K 모니터를 동시에 두 개 연결해 작업 공간을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는 와이파이6를 탑재하면 유선 인터넷 연결을 한 것과 마찬가지로 빠른 속도로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단 인텔은 썬더볼트3 단자 갯수나 와이파이6 탑재 여부는 권장 사항이며 이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PC 제조사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 "데스크톱 필적하는 성능...탑재 노트북 5월 초부터 판매"
프레드릭 총괄은 "10세대 코어 H시리즈 프로세서는 향상된 작동 클럭과 코어 수를 통해 3년 전 게임용 노트북보다 성능이 향상되었고 데스크톱 PC에 필적하는 성능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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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대 코어 H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은 이 달 중순부터 출하를 시작해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노트북 주요 생산지인 중국과 대만의 공급망 회복이 더뎌지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이에 대해 프레드릭 총괄은 "각종 공급 문제는 복잡한 이슈다. 중국의 생산량이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각 제조사마다 상황이 다르다. 이에 대해 프로세서나 각종 부품을 돕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