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수확 후 남은 '배지 펠릿' 발전연료로 사용한다

동서발전,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 사업화 추진

디지털경제입력 :2020/03/31 15:47

국산 신규 바이오연료 산업 활성화를 위해 버섯 수확 후 남은 배지 펠릿을 발전 연료로 사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버섯 배지 펠릿은 버섯을 발육·증식하기 위해 사용되는 톱밥, 옥수수대 등 식물성 잔재물이다.

버섯농가는 비수기에 폐 버섯배지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 발전용 연료화를 통한 부가 수익을 창출하고, 기업은 수입산을 대체할 국산 바이오연료 개발로 환경경영을 선도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31일 한국동서발전은 사단법인 한국버섯생산자연합회, 비케이이엔지㈜, ㈜진에너텍과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 사업화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버섯. (사진=Pixabay)

이번 협약에 따라 동서발전은 생산된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를 발전연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버섯생산자연합회는 농가로부터 버섯배지가 참여기업에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 생산업체인 비케이이엔지와 진에너텍은 경제성 있는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를 생산,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동서발전은 바이오에너지 혼소발전의 주된 연료인 목재펠릿 대부분이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폐기될 자원의 잠재가치를 이끌어내는 '업사이클링(Up-cycling)' 개념을 에너지사업에 도입, 국산 바이오에너지 연료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는 보통의 바이오연료에 비해 잠재량·발열량이 우수해 동서발전 업사이클링 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사진=한국동서발전)

동서발전은 폐 버섯배지의 가치를 눈여겨보고,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방안을 찾던 농가에 폐 버섯배지를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업사이클링 사업을 해결방안으로 제시, 민·농·공 상생협력모델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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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영농조합, 참여기업과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 개발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2월에는 당진화력본부에서 연소시험을 성공리에 시행해 바이오연료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 전용 생산설비를 구축해 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속적인 신규 공급처 발굴과 타 발전소 사례 전파를 통해 국산 바이오연료 산업의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산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의 생태계 구축 등 국내 바이오연료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