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는 자사의 대표 설계 솔루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Generative design)’을 사용해 제작한 차세대 슈퍼카 BAC 모노가 공개됐다고 31일 밝혔다.
영국 슈퍼카 제조사 브릭스 오토모티브 컴퍼니(BAC)와 오토데스크 연구 팀은 BAC 모노 휠 설계 시간 단축, 경량화, 성능 개선을 위해 오토데스크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사용했다.
오토데스크의 통합 CAD·CAM·CAE 소프트웨어 퓨전 360에서 제공되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내구성, 유연성 및 무게 등 사용자가 입력하는 조건에 따라 다양한 설계 옵션을 생성하는 설계 솔루션이다.
양사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활용해 다양한 휠 제조 공법과 소재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BAC 모노 프론트 휠 제작에 가장 최적화된 옵션으로 알루미늄 소재와 3축 및 5축 가공법을 채택하고,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오토데스크 기술 센터에서 프론트 휠을 제작했다.
오토데스크 연구팀은 BAC 디자인 팀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활용, BAC 브랜드 고유의 심미적 특징을 살리면서, 더욱 세련되고 독보적인 휠 디자인을 단시간에 선보였다.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으로 설계한 휠은 유럽에서 요구하는 엄격한 인증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동시에, 무게는 기존 CNC 밀링으로 제작한 휠 무게 3.42kg보다 35% 가벼워진 2.2kg로 줄였다.
퓨전360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알고리즘은 1분에 수천 번의 작업을 실행, 4시간 만에 휠 제작에 최적화된 설계 옵션을 제공해 작업 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었다.
공개된 BAC 모노는 전작 대비 차체 무게가 570kg으로 훨씬 가벼워졌다. 터보차저 엔진으로 332제동마력(bhp)과 400뉴턴 미터(Nm) 이상의 토크를 자랑한다. 차체 각 패널은 그래핀으로 강화한 탄소섬유로 제작해 차량 중량을 줄이고 소재 강도는 높였다.
BAC모노 협업을 시작으로 BAC는 향후 선보일 자동차에 탑재할 부품과 구성 요소 제작에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활용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안 브릭스 BAC 디자인 디렉터는 “이번 휠 제작에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활용한 것은 매우 상징적인 프로젝트였다고 보고, 이를 통해 미래 자동차 산업이 무엇을 성취할 수 있을지 매우 기대된다”며 “이러한 진화하는 디자인 과정을 통해 디자인 DNA이자 궁극적 목표인 더 가볍고 유기적 형태의 자동차를 만드는데 적용할 부품과 패널 수 등을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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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후퍼 오토데스크 퓨전360 제품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신기술이 자동차 디자인을 탈바꿈 시키고 있으며, 자동차 업계의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한 노력은 자동차 디자인과 제조에 더 큰 혁신을 가져왔다”며 “BAC 모노를 통해 선보인 것과 같이,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활용한 경량화 접근 방식은 향후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고 전력 소비를 개선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동현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는 “자동차 산업은 기술, 비즈니스 모델 및 사용 패턴 등의 지속적인 변화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며 “BAC 모노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