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코로나19 방역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나왔다.
30일 중국 언론 CWW에 따르면 중국 정부 연구기관인 중국통신원 산하 인공지능산업발전연맹이 발간한 '코로나19 방역 인공지능 조력 보고서'에서 54%의 로봇이 하루 100만 회 이상 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코로나19 AI 방역 지원 정보 플랫폼으로 수집된 500여 건의 인공지능 방역 사례를 분석해 발간됐다. 사례 분석 결과 서비스 로봇,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스마트 인식(체온 측정) 상품이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주로 컴퓨터 비주얼, 스마트 음성, 빅데이터 등 AI 기술 진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현장에 응용되면서 방역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모니터링 및 분석, 물자 관리, 의료적 치료, 약품 개발, 후방 지원, 업무 및 생산 복귀 등 방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가 호출 로봇에 대한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54%의 로봇 호출 수가 100만 회를 넘어섰으며 15%의 로봇 호출 수는 1천만 회를 넘었다.
하루 기준으로 38%의 로봇 호출 수가 1만 회를 넘었으며 31%의 로봇 호출 수는 10만 회를 돌파했다.
호출 로봇이 업무자의 압박을 줄이면서 최근 의료 서비스 현장에서 청결, 소독, 배송 역할을 통해 사람을 대신해 중복적이면서 기계적인 단순 업무를 대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이외에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역시 여러 곳에 쓰였다.
코로나19 맵(Map), 사람 추적, 동승자 조사, 추이 예측, 여론 분석 등 분야가 대표적이다.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은 병원, 방역기관, 정부기관, 기업, 커뮤니티 등 다양한 기관에 사용됐다.
체온 측정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인식 상품의 경우 주로 비접촉 체온 측정과 체온 이상시 보고 기능이 핵심이다. AI 기술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데이터로 실시간 클라우드에 기록해 추적 관리가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
이중 스마트 경찰 보고와 데이터 관리를 위한 AI 측정 시스템은 체온 측정 시스템의 두 핵심 기능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체온 오차, 최대 체온 거리와 얼굴인식 정확도 방면에서 좋은 성능을 보이면서 이번 코로나19 방역에 활발히 쓰였다. 체온 오차는 0.25도를 넘지 않았으며 얼굴인식 사진 촬영 정확도는 90% 이상이었다. 최대 거리는 상황과 상품에 따라 달랐지만 2~8m에 이르러 여러 현장에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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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차원에서는 AI 영상 분석을 통한 확진자 식별, 또 업무 복귀와 생산 과정에서는 자동화율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보고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국가의 관리 능력을 높여주면서 사회 발전과 경제 발전의 중요한 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 정책적 지원 역량과 인프라 구축 및 핵심 기술 개발력을 강화하는 한편 인력 육성도 확대하고 표준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