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임금을 각각 2.5%, 3.8% 인상하기로 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노사협의회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2.5%로 정하는 데 지난 26일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3.5%)와 비교해 1.0%P 줄어든 수준이다. 고과에 따라 개인별 인상률은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5년 임금을 동결했으며, 2016년에는 2%, 2017년 2.9%,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3.5% 인상했다.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영향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노사가 서로 양보해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시장과 전반적인 경영환경을 감안해 노사 협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임금피크제 적용을 만 55세에서 올해 만 57세로 연장하기로 했다.
LG전자도 노동조합(이하 노경)과 지난 26일 임금 단체협약 협상을 열고 생산직 임금 인상률을 3.8%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4.3%)보다 0.5%P 줄어든 수준이다. 사무직은 개인별 성과에 따라 임금인상률이 차등 적용된다.
노경은 또 저출산 시대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동참하는 뜻에서 난임휴직을 새로 도입해 최대 3개월의 무급 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유급 1일(무급 2일)의 난임휴가를 3일 유급으로 확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와 노경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 노경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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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1990년부터 올해까지 31년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삼성전자와 동일한 2.5%, LG디스플레이는 1.9%로 임금 인상률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