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심화에 따라 혁신의 영역도 전통 IT의 안정성과 성능을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기업이 엔터프라이즈로 성장하면서 분석 분야의 요구 역량 수준도 고급화된다. 혁신과 안정성 및 고성능, 고급 분석 역량까지 모두 지원하는 곳은 테라데이타뿐이다. 테라데이타는 한국의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
올해초 한국테라데이타의 새 수장으로 임명된 김희배 지사장의 말이다. 김희배 한국테라데이타 지사장은 최근 그룹인터뷰에서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회사의 신성장 전략을 이같이 공유했다.
김희배 지사장은 "현재 국내 클라우드 분석 시장은 초기 단계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세와 변혁이 예상된다"며 "국내 기업이 사내에 산재하는 다양한 데이터에서 인텔리전스를 확보하고, 실질적인 기업의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장은 “국내 파트너 정책을 개편해 영업 및 기술 공인 파트너사를 선정하고, 플랫폼 사업자로서 능동적인 네트워크 운영 및 관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기존 고객사의 플랫폼 고도화를 최우선으로 진행해 국내 고객 및 커뮤니티와 관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늘날 데이터웨어하우스(DW) 시장은 기존 전문업체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클라우드 등이 강세다. 클라우드업체의 저렴하고 간편한 DW 서비스는 기존 데이터 분석 인프라 시장을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회사 규모에 상관없이 기업의 IT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도 클라우드로 옮겨가고 있다. 구축형 SW 시장은 역성장을 이어가지만, 클라우드는 평균 23%대의 급격한 성장기를 지속적으로 구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배 지사장은 이런 흐름 속에서 두 가지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운영계(모드1)와 혁신계(모드2)를 병행하는 바이모달(Bi-modal) IT가 일반화된 지 수년째를 맞았는데, 모드2에서 모드1의 속성을 요구하고 있다는 게 첫번째다. 또, 클라우드 업체의 DW서비스를 쓰면서 시작한 스타트업도 성장을 거듭하는 와중에 고도화된 데이터 플랫폼을 요구하게 될 것이란 게 두번째다.
그는 "빅데이터, AI, 모바일 등의 혁신계 시스템이 언제까지 모드2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고, 결국 안정성, 보안, 성능, 복잡도 등 기존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의 속성을 요구하게 된다"며 "클라우드 DW도 주로 스타트업이 쓰는데, 궁극적으로 고급 분석 플랫폼을 원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당분간 전통적인 데이터 분석 시장 영역에서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모두를 아우르는 데이터 플랫폼으로 대응하면서, 미래 커질 고급 분석 시장을 대비하겠다"며 "어느 시스템에 어떤 쿼리가 어떤 상황에 들어와도 다 수용해서 처리해야 하는 복합 워크로드 관리 기능은 불변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테라데이타는 DW의 원조로 통하는 회사다. 전세계 대형기업 가운데 테라데이타를 쓰지 않은 곳이 드물 정도지만, 오픈소스 하둡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의 DW 시장 재편 등 산업 변화의 흐름 한가운데서 성장 모멘텀 확보에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테라데이타는 온프레미스, 클라우드를 포함한 모든 환경에 구축해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을 보유했다. 퍼베이시브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인 테라데이타 밴티지(Vantage)는 기업과 관련한 데이터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밴티지를 활용해 기업은 선호하는 툴과 언어와 함께 최상의 분석 기능과 엔진을 긴밀하게 통합할 수 있다. 테라데이타의 데이터 플랫폼은 과거처럼 어플라이언스에 종속되지 않으며, 범용 x86 서버와 VM웨어 기반 환경에서도 쓸 수 있다. AWS, 애저, 구글클라우드 등으로 라이선스와 환경을 이식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 지사장은 "테라데이타는 솔루션과 라이선스 모두에서 이식성을 갖춘 유일한 플랫폼"이라며 "하이브리드와 멀티 클라우드 사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리얼타임 분석부터 데이터레이크까지 최신 기술 트렌드까지 다 수용한 솔루션은 우리가 유일무이하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테라데이타는 이미 5년전에 머신러닝, 그래프DB, 스파크, 하둡, 네이티브 오브젝트 스토리지, 다중 분석언어 지원 등 유망 기술을 일찌감치 수용했다. 어플라이언스 고집도 일찌감치 버렸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국내 리전 지원도 AWS 서울을 이미 지원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서울 및 부산 리전이 다음달, 구글 클라우드 서울 리전이 연말께 지원된다.
그는 한국 시장 전략에 대해, 기존 고객사의 플랫폼 고도화와 클라우드 분석 시장의 신규 고객 창출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CRM 업그레이드 및 마스터데이터관리(MDM) 시장 재진입 계획도 있다. 그는 "MDM이 ERP 업그레이드 때문에 활황을 보이고 있어, 우리 솔루션으로 들어가보려 한다"며 "금융권 마이데이타, 개발 로드맵 종료로 문제를 노출한 경쟁사 고객 윈백 등도 전략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고객의 CIO는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갈 때 무지개색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데, 요즘 IT벤더는 한가지 색깔만 강요하고 있다"며 "그 틈을 노려 데이터 분야의 구세력과 신세력 사이 중간에서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테라데이타, 김희배 한국지사장 선임2020.03.27
- 테라데이타, 분석SW 번들 ’인텔리스피어’ 발표2020.03.27
- 테라데이타 "4차산업혁명은 데이터 주도의 혁명"2020.03.27
- 테라데이타, SaaS형 데이터 플랫폼 발표2020.03.27
그는 "3년 안에 국내 데이터 분석 부분에서 일하고 싶고 알고 싶은 회사 지위를 회복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앞장서 일으키는 테라데이타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희배 지사장은 1996년 AT&T 테라데이타 사업부에 입사해 12년간 마케팅팀장과 영업대표를 지냈고, 2008년 그린플럼 및 EMC(현 델테크놀로지스)에서 지사장 및 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SAP코리아의 플랫폼사업본부장을 맡아 국내 인메모리 컴퓨팅 시장을 개척했다. 올해 1월 테라데이타 지사장으로서 첫 직장에 복귀했다.